시위 현장된 올림픽공원, 방문객 오히려 늘어…평일 하루 8200명↑
시위 기간 평일 방문 수요 평소보다 하루 평균 8233명 증가
한성백제·둔촌오륜역 이용 줄었지만 올림픽공원역은 급증
공연 티켓 판매량 단순 제외해도 약 8만명 상당 남아
모기장·하프 연주 속 장기 농성…폭행 등 36건 수사
[파이낸셜뉴스] 올림픽공원 '봉쇄 시위' 18일째를 맞는 22일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약 10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장기 농성이 이어지면서 출입구마다 고유한 풍경도 자리 잡았다. 지난주 정치권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찾았던 2-1 출입구에는 성조기와 손팻말이 빼곡히 붙었다. 참가자들은 모기장과 텐트 안에 눕거나 그늘에서 부채질하며 더위를 식혔다.
1-4 출입구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하프를 연주했고 참가자들은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했다. 유튜버 전한길씨도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친 뒤 출입구를 돌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시위가 길어지면서 서로를 "프락치"로 의심하는 등 참가자 간 거센 언쟁도 벌어졌다.
봉쇄에 따른 체육단체의 업무 차질도 계속되고 있다. 입주 단체들은 지난 5일부터 사무실을 이용하지 못해 임시 업무 공간을 마련하고 국제대회에 필요한 물품과 장비를 다시 구매하고 있다. 체육회 측은 이달 집행해야 할 예산 약 60억원도 정상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경찰은 봉쇄 시위와 관련해 폭행 23건을 비롯한 명예훼손·모욕, 강요·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 모두 36건을 수사 중이다.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막은 9명 가운데 2명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현장 경찰관 6명도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 기간 평일 올리믹공원을 찾는 시민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날 서울시 지하철·버스 승하차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평일 9일간 늘어난 방문 수요는 왕복 이용 기준 7만4095명 상당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8233명꼴이다.
이 기간 올림픽공원역 승하차량은 39만5706건으로, 5월 같은 요일 기준 25만9115건보다 52.7% 증가했다. 반면 인접한 한성백제역과 둔촌오륜역 이용량은 1.9% 감소했다. 인근 버스정류장 3곳의 평일 이용량도 5월 같은 요일보다 9% 늘어 올림픽공원역을 목적지로 한 방문 수요가 집중됐다.
첫 주말인 지난 6~7일 올림픽공원역과 인근 버스정류장에서는 총 23만2342건의 승하차가 발생했다. 왕복 기준으로 환산하면 11만6171명이 대중교통을 통해 올림픽공원에 방문한 셈이다. 같은 기간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집계된 올림픽공원 공연 티켓 판매량은 3만6056건을 제외하면, 주말동안 약 8만명이 공연 외 목적으로 공원을 찾은 셈이다.
지난 주말인 20~21일에는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을 포함해 공원 전체 체류 인구가 4만4000~4만8000명을 한때 유지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