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내륙 잇는 항로 확장… 인니 전역 물류망 촘촘히 엮는다 [한-인니 협력, 해운이 닻 올린다]
(4) 장금상선
주당 5000TEU 경쟁력 앞세워
운임·항로 선택지 넓혀 밀착 대응
지방 항만 잇는 내륙운송 강점
한인기업 넘어 글로벌 화주 확대
【파이낸셜뉴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강구귀 기자】"인도네시아 내 산업 분산과 지방 항만 개발 흐름에 맞춰 아웃포트(Out Ports, 중소항만) 네트워크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광물, 농산품, 소비재, 프로젝트 화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영욱 장금상선 인도네시아 법인장(사진)이 현지에서 찾은 다음 성장 동력이다. 자카르타·세마랑·수라바야 3대 주요 항만 직기항에 더해, 수마트라·칼리만탄·슬라웨시까지 피더(내륙운송) 연계를 촘촘히 엮어 인도네시아 전역을 커버하겠다는 구상이다.
■"국적선사 최대 선복으로 차별화"
22일 김 법인장은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장금상선은 현재 국적선사 중 가장 큰 규모인 인도네시아발로 주당 약 5000TEU 내외의 자사 선복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운임 경쟁력을 넘어 안정적인 스케줄, 다양한 목적지 연결, 현지 밀착형 고객 대응, 한국 본사와의 빠른 의사결정 체계로 승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금상선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는 4개다. PCI 서비스는 자카르타와 수라바야를 연결해 베트남·중국·한국향 제조화물, 소비재, 화학제품, 식품류를 취급한다. PCI2는 자카르타와 세마랑을 연결하고 태국·중국·한국으로 이어지며, 봉제·신발·목재·가구류 화물과 중국·러시아 환적 수요를 담당한다. ANX는 자카르타에서 베트남·홍콩·남중국·인천·부산·울산으로 연결되고, KI1은 자카르타와 수라바야에서 홍콩을 거쳐 한국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피더 연계를 통한 아웃포트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앞서 장금상선은 2000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세마랑, 수라바야까지 직기항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25년 이상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이어왔다. 가장 큰 전환점은 장금상선과 흥아라인의 두 브랜드 운영이다.
그는 "두 브랜드가 함께 운영되면서 선복 활용, 항로 선택, 고객 대응 측면에서 선택지가 넓어졌다"며 "동일 화주라도 목적지와 선적 시점에 따라 더 적합한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어 영업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장금상선은 한국·중국·동남아 주요 항로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흥아라인은 인트라아시아 항로에서 오랜 고객 기반과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결합해 인도네시아발 근해 항로에서 국적선사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로컬 대형 화주 파트너십도 확대"
장금상선 자카르타 법인의 화주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김 법인장은 "과거에는 한인 기업 비중이 상당히 높았지만, 현재는 인도네시아 현지 화주와 다국적 기업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계 화주에 머물지 않고 인도네시아 로컬 대형 화주, 글로벌 포워더, 다국적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신규 노선이나 기항지 추가는 시장 수요, 선복 운영 효율, 항만 생산성, 화주 요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계획이다. 그는 "인도네시아발 중국·한국·동남아·러시아 환적 화물 수요는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내 신규 산업단지와 지방 항만 성장에 맞춘 서비스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법인장은 "단순히 선복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인도네시아발 인트라 아시아 및 원양 항로에서 가장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 안정적인 서비스, 현지 밀착 영업, 고객별 맞춤 물류 솔루션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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