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은 순항…합의 깨면 대응"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도 불사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우리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똑바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나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협상이 결렬되거나 이란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추가 압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전처럼 직접적인 군사공격을 거론하기보다는 '해야 할 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수위는 다소 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우리를 존중하는 한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추가 도발이나 합의 위반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돼 있다"고 강조하며 국제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1일 스위스 뷔르겐슈톡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고위급 후속 협상을 갖고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제재 완화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실무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과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입장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