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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세입자 구하면 돼"...서울 무주택자 우르르 베팅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10억 로또' 광진구 아파트 줍줍에 7.7만명 서울 무주택 28가구 중 1가구 꼴로 접수 '실거주 의무' 없어 자금 조달 부담 적어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강변 '10억 로또'로 주목 받은 서울 광진구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 2가구에 7만7000여명이 몰렸다.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거주 의무가 없어 사실상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계약취소 주택 2가구 모집에 총 7만7328명이 접수했다. 공급 물량은 전용 84㎡ C타입 2가구로 평균 경쟁률은 3만8664대 1을 기록했다.

이번 물량은 불법 전매 등으로 회수된 계약취소 주택 재공급분이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는 보지 않았지만 '서울시 거주 무주택 세대주'로 자격이 제한됐다.

국가데이터처의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서울 무주택 세대주는 216만354가구로, 자격을 갖춘 28가구 중 1가구(3.57%)가 단 한 번의 청약에 통장을 낸 셈이다. 고령층이나 청약 미관심층, 자금 마련이 불가능한 가구 등을 제외한 '실질 유효 수요층' 기준으로는 상당히 높은 비율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많은 무주택자들의 선택을 받은 배경으로는 압도적인 시세 차익이 꼽힌다. 분양가가 2024년 최초 분양 당시와 같은 12억4200만~12억720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10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해당단지의 84㎡ 분양·입주권은 지난 12일 22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인근 신축 단지인 '롯데캐슬 이스트폴'도 84㎡ 기준 지난해 9월 26억8000만원에 최고가를 쓴 후, 22~24억원대에 거래돼왔다.

최근 많은 청약들이 '현금 부자들의 잔치'로 여겨졌지만, 이번 청약은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히기도 했다. 롯데캐슬 이스트폴 84㎡의 전세 최고가가14억원(3월 26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으로 분양가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215가구 소규모 단지임에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및 투자 의지를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며 "광진구가 최근 1~2년 사이 핵심 지역으로 급부상한 점도 청약 열기의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오는 8월 입주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강변역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해 문을 연 복합쇼핑몰 NC이스트폴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잔금은 오는 11월까지 납부해야 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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