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재테크

"힘들 때 계좌 보면 위안"…주식 투자로 '10억' 모은 직장인, 계좌 공개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출처: 리멤버 캡처
사진출처: 리멤버 캡처

[파이낸셜뉴스] 8년간 주식 투자를 이어온 한 직장인이 부동산 없이 금융자산으로 10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를 이룬 뒤에도 퇴사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오늘 자산 10억을 달성했습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을 올린 직장인은 계좌가 한때 목표 금액에 도달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작성자는 "오늘 금융자산 10억원을 달성했다"며 "장이 밀리면서 지금은 조금 내려왔지만 잠시나마 10억원을 찍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작성자의 투자는 2019년 첫 주식 계좌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그는 코로나19 폭락장과 V자 반등, 금리 인상기를 지나왔다며 "투자를 하면서 흔들릴 때마다 여러 투자 고수들의 조언을 참고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시장을 떠나지 말라', '타이밍을 보지 말라', '주식은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말들이 모두 맞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성과의 배경으로는 투자 판단뿐 아니라 생활 여건과 시장 상황도 꼽았다. 그는 "취업 후 부모님과 함께 살며 월급 대부분을 저축할 수 있었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좋은 시기를 맞은 것도 운이 좋았다"며 "주식 투자를 시작하며 매수했던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보유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작성자가 함께 올린 금융자산 내역 화면에는 구체적인 보유 자산도 담겼다. 계좌상 총 금융자산은 약 10억1000만원 수준이었고, 이 가운데 투자 자산은 약 8억1000만원 가량이었다. 보유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약 2억9000만원, 삼성전자가 약 1억3000만원어치로 나타났다.

작성자는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제외한 금융자산만으로 세운 목표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그는 "수십억, 수백억원 자산가들에 비하면 10억원은 크지 않은 금액일 수 있지만 부동산이나 자동차 없이 순수 금융자산만으로 이룬 목표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당초 작성자는 금융자산 10억원을 경제적 자유의 기준으로 여겼다고 했다. 그는 10억원 달성 뒤 파이어족(조기 은퇴족)이 될 수 있다고 봤다며 "10억원이면 지방에 작은 아파트를 마련하고 나머지 자산으로 배당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막상 목표를 이루고 나니 회사를 그만두는 것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퇴사를 둘러싼 고민도 이어졌다. 작성자는 "평소에는 일이 힘들어 퇴사를 꿈꿨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며 "회사에 정이 들었고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있다"고 밝혔다.

자산 규모가 달라졌지만 일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평소 먹던 음식을 먹고 쉬는 날에는 유튜브를 보는 등 일상은 그대로"라며 "다만 이전보다 마음이 든든해졌고, 힘들 때 계좌를 보면 위안이 된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축하와 부러움을 드러내는 댓글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10억 달성 축하한다",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기자 정보

#직장인 #투자 #금융 #10억 #SK하이닉스 #삼성전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