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빼고 뭉치는 野..세력 넓히는 오세훈·한동훈
'선거제도 개혁 토론회' 개최 野 중진·천하람·한동훈 등 참여 오세훈 서울시장, 서면축사 보내 장동혁·정점식 갈등설까지 나오며 장동혁 체제 위기론 재점화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한동훈 무소속 의원, 개혁신당 등 범야권의 개혁 성향 인사들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병원 입원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사실상의 '반장(反장동혁) 연대'를 꾸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투톱'간 균열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도 나오면서 당내 장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참정권 피해 사태와 선거제도 개혁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동훈 의원과 친한(親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예지·김형동·박정하·송석준·우재준·정연욱 의원은 물론, 중진인 김기현·윤재옥·주호영·신성범 의원과 곽규택·권영진·김소희·김장겸·박수영·엄태영·이달희 의원 등 계파를 막론하고 많은 의원들이 참석했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동참했다.
개혁 성향의 야권 인사들이 이 자리를 모이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위한 야권 연대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중앙선관위의 이 정도 무능은 차라리 뇌물을 받은 게 나을 뻔 했다"며 "선관위는 감사원 감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받도록 하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계파를 막론하고 31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개혁을 넘어 해체해야 한다"며 "다만 성급하게 '원샷 개헌하자'며 원인과 대책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성급한 개헌론으로 물타기하려는 시도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서면 축사를 보내 힘을 보탰다. 오 시장은 오는 24일 미래혁신포럼이 주최하는 세미나에서 '6·3 지방선거 진단과 향후 과제 - 보수 가치의 회복과 미래'를 주제로 특강에 나설 예정이다. 광역단체장인 만큼 원내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쉽지 않은 만큼, 세미나 등 행사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의원들과 폭을 좁히면서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의원은 미래혁신포럼 소속이지만 이날 다른 일정으로 특강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엿새 째 입원으로 자리를 비운 장동혁 대표의 활동 반경은 쪼그라들고 있다.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빗발쳤고, 투톱인 정 원내대표와의 불협화음도 지속되면서다. 지난 21일 발표된 사무처 명의의 6·3 지방선거 결과 분석 보도자료가 치명적이었다는 후문이다. 보도자료가 장 대표에 대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평가했고,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2018년 지선 결과와 비교하며 사실상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를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이번 주 중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가운데, 당무에 복귀하면 재차 내홍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공석인 정책위의장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사퇴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당직 개편에 나설 경우 강력한 내부 반발에 부딪칠 수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