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가사노동 4건 중 3건은 여성 몫… 남성의 2.7배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뉴시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남성이 늘고 있지만 집안일과 돌봄의 중심은 여전히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은 전체 무급 가사노동의 73.1%를 담당하며 남성보다 약 2.7배 많은 가사노동을 수행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NTTA)'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가사노동의 가치는 총 58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425조8000억원, 남성이 156조6000억원을 생산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 총액은 35.3% 증가해 여성의 증가율(15.2%)를 두배 웃돌았다.

다만 전체 규모로 보면 여성의 부담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전체 가사노동 생산액 가운데 여성 비중은 73.1%, 남성 비중은 26.9%로 나타났다.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 규모가 남성보다 약 2.7배 많은 셈이다.

생산과 소비의 차이를 뜻하는 생애주기 적자를 보면 여성은 107조6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남성은 같은 규모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여성이 자신의 소비를 넘어 가족과 다른 구성원을 위해 더 많은 가사노동을 제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령별로는 유년층(0~14세)이 돌봄 소비가 집중되면서 116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노동연령층(15~64세)은 108조3000억원, 노년층(65세 이상)은 8조3000억원의 흑자를 냈다.

특히 노년층의 역할이 눈에 띄게 커졌다. 노년층은 손주 돌봄을 중심으로 가구 간 이전에서 5조7000억원, 가구 내 이전에서 2조7000억원을 순유출하며 가사노동을 제공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의 전체 가사노동 생산액은 5년 전보다 55.1% 급증했다.
고령화와 출산 연령 상승의 영향으로 이른바 '황혼 육아'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결혼과 출산이 모두 늦어지면서 1인당 가사노동 생산 정점 연령도 2019년 37세에서 2024년 40세로 늦춰졌다. 자녀 돌봄을 포함한 주요 가사노동 흑자 연령층 역시 2019년 25∼44세에서 2024년 35∼54세로 구간 이동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기자 정보

#가사노동 #여성 #남성 #생산액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