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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사퇴 초읽기…김민석·송영길 견제전 본격화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8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민주당 대표, 송영길 민주당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8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민주당 대표, 송영길 민주당 의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여권 내 당권 경쟁을 둘러싼 기싸움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오는 7월 1일자 당직 인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다. 통상 정기 인사는 5월께 이뤄지지만 올해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일정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소 늦어졌다. 이번 인사에는 일부 지역위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8월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정 대표가 사퇴 전 우호적인 당내 기반을 정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당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경우 통상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출범 직전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관례가 있다. 이에 따라 정 대표가 전준위 구성 논의가 예정된 24일 최고위원회의를 전후해 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정기 인사 차원"이라며 "당권 경쟁과 연결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최근 강성 지지층 결집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정치적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올려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적용되는 '1인 1표제'를 두고 "계파 갈등이 사라질 것"이라며 제도 보완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당내 일각의 우려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

정 대표와 당권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거론되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송 의원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 대표와 갈등을 빚은 김관영 당시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를 공개적으로 두둔한 데 이어, 선거 결과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갖고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명계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이날 미국을 방문하는 송 의원은 오는 27일 귀국한 뒤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당 운영 구상 등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 연임 저지를 위해 송 의원과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김민석 국무총리도 당권 경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 총리는 최근 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당·청 간 엇박자를 언급하며 사실상 현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2일 방중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권여당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차기 당 대표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 일정을 소화 중인 김 총리 역시 귀국 이후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의 사퇴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둘러싼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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