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수출에서 MRO까지 'K-방산 브레인' 9개사, 필리핀 영토 넓힌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27차 한-필리핀 방산군수공동위 개최 "MRO 명문화 시동"
마닐라 안보 포럼서 군 현대화 및 자주국방 실현 집중 논의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한-필리핀 방산군수공동위원회에서 김일동 방위사업청 차장(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1번째는 레네 라울 호나산(Rene Raoul Honasan) 필리핀 국방부 군수획득차관보(공동위원장), 오른쪽 1번째는 이상화 주필리핀한국대사. 방위사업청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한-필리핀 방산군수공동위원회에서 김일동 방위사업청 차장(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1번째는 레네 라울 호나산(Rene Raoul Honasan) 필리핀 국방부 군수획득차관보(공동위원장), 오른쪽 1번째는 이상화 주필리핀한국대사. 방위사업청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산 무기체계를 주력으로 운용 중인 필리핀과의 방산·군수 협력이 무기 인도를 넘어 유지보수와 현지화까지 아우르는 '전 수명주기' 체계로 고도화를 시도한다. 국내 대표 방산 기업들이 대거 동행해 필리핀 군 현대화를 위한 다각적인 수출 및 군수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제27차 한-필리핀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양국 간 방산·군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공동위는 지난 3월 개최된 한-필리핀 정상회담의 '지속적·호혜적 방산협력 확대' 합의사항을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일동 방위사업청 차장은 이번 공동위가 정상회담의 성과를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간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필리핀의 군 현대화와 자주국방 실현을 위해 우수한 무기체계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유지·보수·정비(MRO) 지원과 인력양성, 함정사업부서 간 정례 교류를 통해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호혜적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김 차장과 레네 라울 호나산 필리핀 국방부 군수획득차관보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주재했다. 최상덕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과 필리핀 각 군 군수처장 등이 배석했으며, 이상화 주필리핀한국대사도 참석해 양국 대표단을 격려했다.

이번 포럼은 정부 분야와 산업 분야로 세분화되어 진행됐다. 정부 분야에서는 직전 제26차 공동위 합의사항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함정사업부서 간 교류 및 기 수출된 무기체계의 유지보수, 교육훈련 등 폭넓은 의제를 다루었다. 양측은 특히 올해 3월 개정된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을 통해 방산협력 범위에 '유지보수'가 명문화된 점을 확인하고, 무기체계의 획득부터 운영·정비까지 전 수명주기 협력을 고도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산업 분야에서는 국내 방산 시장의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기아, HD현대중공업, LIG D&A, KOVICO, EOST 등 9개 기업이 전면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필리핀 국방부 대표단과 직접 소통하며 진행 중인 수출 사업은 물론, 필리핀의 자체 방산역량 육성 기조에 발맞춘 현지화 및 인력양성 방안을 심도 있게 다뤘다.

필리핀은 그동안 두 차례의 FA-50 경공격기 계약을 비롯해 호위함 4척,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 6척을 잇달아 도입하며 한국산 무기체계를 사실상 군의 주력으로 운용해 온 핵심 협력국이다. 양국은 지난 2009년 최초 체결된 특정 방산물자 조달 시행약정을 바탕으로 한국 업체와 필리핀 국방부 간 수의계약이 가능한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유지해 왔다.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한-필리핀 방산군수공동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양군 간 방산·군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한-필리핀 방산군수공동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양군 간 방산·군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한-필리핀 방산군수공동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양군 간 방산·군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한-필리핀 방산군수공동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양군 간 방산·군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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