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주장 말라" "부부동반 출장 당연한 줄"..선관위 말말말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질타를 받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의 국정조사를 받으며 내놓은 발언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기관보고를 받았다. 지방선거 관리를 책임졌던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과 위철환 선관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출석했다.
노 전 위원장과 위 대행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국조특위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를 보여 여야가 질타를 쏟아냈다.
우선 위 대행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재선거 실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에 "법원의 판결에 의하지 않고 재선거를 한다는 것은 크나큰 혁명이 일어나서 국민의 뜻에 의해 기존 질서를 다 무너트리고 새로 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단언한다"며 "적어도 정치권은 재선거를 주장하면 안 된다고 본다. 더 큰 혼란이 야기될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재선거 주장은 참정권 침해에 반발해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이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야권은 이런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으로 재선거를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선관위가 질책하듯 선을 그은 것이다. 이후 국민의힘이 반발하자 위 대행은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노 전 위원장은 투표지 인쇄 축소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축소했다. 투표지 부족 원인으로 지목된 인쇄 매수 하한을 유권자수의 60%에서 50%로 낮춘 종합관리지침 변경에 대해 노 전 위원장은 사무총장 전결 처리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짧은 보고는 받았을 것"이라며 제대로 보고받은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
또 노 전 위원장은 재임 중 배우자 동반 해외출장을 3차례 다녀온 것을 두고 "큰 의문을 갖지 않았다. 지금까지 전부 그렇게 해왔고 아무런 이의제기한 바 없었다"며 "지금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부적절하게)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동반 해외출장 관련 부당자금을 반환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