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폰 만지기 싫다"…유튜버 원지, 호주 캠핑카서 당한 인종차별
[파이낸셜뉴스] 유명 여행 유튜버 '원지'(채널명 '원지의 하루')가 호주 여행 중 현지 캠핑카 업체 직원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원지의 유튜브 채널에는 동료 여행 유튜버 채코제, 캡틴따거와 함께 호주 여행에 나선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원지 일행은 대여한 캠핑카 내부에서 빈대를 발견하고 즉시 업체를 찾아가 항의했다.
하지만 응대에 나선 직원의 태도는 불량했다. 직원은 오히려 "당신이 어딘가에서 빈대를 옮겨왔을 수도 있다"며 되레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원지는 자막을 통해 "절차가 있는 건 이해하겠는데 표정, 말투, 행동이 우리를 무시하는 태도라 기분이 나빴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갈등은 현지 코디네이터와 통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더욱 고조됐다. 원지가 통화를 위해 휴대전화를 건네자, 직원은 혐오하는 듯한 표정과 제스처를 취하며 "솔직히 당신 폰은 만지고 싶지 않다. 집에 아이가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거부하며 스피커폰 통화를 요구했다.
이에 일행인 캡틴따거가 "우리도 가족이 있다. 여기 오기 전에는 빈대도 질병도 없었다"고 차분하게 영어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직원은 말을 자르며 "나는 질병이라고 말한 적 없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고, 차량에서 발견된 벌레에 대해서도 "모기일 수도 있다"며 황당한 주장을 이어갔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명백한 동양인 혐오이자 인종차별이다", "벌레가 나온 차량을 빌려주고 오히려 고객을 병균 취급하다니 황당하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원지는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후일담을 전했다. 원지는 "다음 날 방역 결과 실제로 차량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며 "업체 측이 향후 어떠한 리뷰나 노출도 하지 않겠다는 비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하면 환불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응대 과정이 너무 불쾌해 환불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았고 회사 내부 절차를 밟아야 해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국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잘 마무리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