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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은 지주회사 보유…CVC 벤처투자 확대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료]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뉴스1
[자료]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집단의 절반이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지주회사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은 벤처투자를 확대하며 초기·중기 기업에 1000억원 넘는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및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 102곳 가운데 51곳이 지주회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50곳에서 1곳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 총 수는 전년 대비 4개 감소한 173개다.

대명화학, 한국콜마, 오리온, 희성은 지주회사를 보유한 상태에서 신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하면서 집단 내 지주회사를 두게 됐다.

지주회사 중심 지배구조를 갖춘 전환집단도 47곳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곳 증가한 것으로 2016년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의 평균 자산총액은 3조1754억원으로 전년보다 1589억원 증가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39.3%로 전년(43.7%) 대비 4.4%p 낮아졌다.

전체 지주회사의 자·손자·증손회사는 2357개로 지주회사 1곳당 평균 13.9개의 계열사를 지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은 평균 73.7%, 자회사의 손자회사 지분율은 평균 84.5%로 모두 법정 의무지분율을 웃돌았다.

일반지주회사의 CVC는 지난해 말 기준 13개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개 감소했지만 이는 두산이 지주회사에서 제외된 데 따른 영향이다. 전체 CVC 가운데 10개사(76.9%)는 제도 도입 이후 신규 설립·등록됐다.

CVC의 투자 활동도 확대되고 있다. 13개 CVC는 총 85개의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신규 결성된 투자조합은 15개로 전년(10개)보다 5개 늘었다 이들이 지난해 집행한 벤처투자는 총 151건으로 1939억원 규모다. 해외투자는 4개 CVC가 총 133억원을 집행해 전체 투자액의 6.9%를 차지했다.

특히 자금 수요가 큰 초기기업과 중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됐다. 업력 3년 미만 초기기업 투자액은 271억원으로 전체의 14.0%를 차지했고, 업력 3~7년 중기기업 투자액은 777억원으로 40.1%를 기록했다. 두 구간을 합한 투자 규모는 1048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AI와 페이먼트 서비스 등을 포함한 ICT 서비스 분야가 2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바이오·의료 분야(23.3%), 전기·기계·장비 분야(23.2%) 순으로 나타났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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