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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문호 넓어졌지만 '일반전형'은 순감… 비수도권 70% '지역 선발' 장벽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의대 3508명 확정
'일반 vs 지역' 5대 5 구조로 재편

거주지 제한 없는 일반전형 29명 감소
비수도권은 10명 중 7명 지역학생 뽑아

진학사 "총량 증원에 착시되면 안 돼
내 자리 몇 개인지 냉정히 계산해야"

전국 의과대학 모집정원. Gemini 생성
전국 의과대학 모집정원. Gemini 생성

[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492명 늘어난 3508명에 달했지만,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 자리는 오히려 29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된 지역의사선발전형을 포함한 지역 기반 선발 비중이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수도권 등 타 지역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의대 진학의 문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진학사가 발표한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 의대 일반전형 선발 인원은 1757명으로 전년인 1786명과 비교해 줄어들었다. 의대 증원 논의가 본격화되기 전인 2024학년도의 1991명과 비교하면 일반전형 문호는 234명, 비율로는 11.8%나 축소된 규모다.

반면 지역인재전형과 488명 규모의 지역의사선발전형을 합친 '지역 선발' 인원은 1751명으로 급증해 전체 입시 지형이 일반 50.1% 대 지역 49.9%의 사실상 '5대5 구도'로 재편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근 의대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모집인원이라는 총량보다 선발 대상의 변화"라며, "이제 수험생들은 단순히 '의대가 몇 명을 뽑는가'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그중 내가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리가 몇 명인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 소장은 이어 "자격 요건이 충족되는 비수도권 지역 수험생들은 대폭 확대된 '지역 선발 트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지역 제한이 없는 일반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수도권 등 여타 수험생들은 본인의 강점인 정시 또는 학생부종합전형 등에 부합하는 전형을 빠르게 선택해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 학생 편중 현상이 극대화됐다. 2027학년도 비수도권 의대 전체 모집인원인 2490명 중 지역인재 1263명과 지역의사 466명을 합한 지역 선발 비중은 69.4%에 달한다. 비수도권 의대가 뽑는 수험생 10명 중 7명은 해당 지역 출신으로만 채워지게 되면서, 타 지역 일반 수험생의 비수도권 의대 진입 문턱은 현저히 높아지게 됐다.

전형 유형별 구조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지역 제한이 없는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 중심의 정시 비중이 41.3%인 726명으로 가장 높고 학생부종합전형이 35.7%, 학생부교과전형이 16.6%, 논술전형이 6.3% 순인 반면, 지역 선발 트랙은 내신 중심의 학생부교과전형이 50.5%로 과반을 차지했다. 거주 지역 및 전형 선택에 따라 수험생의 입시 방정식이 완전히 갈라지는 구조다.

대학별로는 순천향대가 일반전형을 18명 줄여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경상국립대는 8명, 와이즈 캠퍼스인 동국대는 7명 줄어 그 뒤를 이었다.

의대 일반전형 vs 지역선발 비중 변화
의대 일반전형 vs 지역선발 비중 변화
학년도 일반전형 인원 및 비중 지역선발 인원 및 비중 총 모집인원
2024학년도 1991명 (66.0%) 1025명 (34.0%) 3016명
2026학년도 1786명 (59.2%) 1230명 (40.8%) 3016명
2027학년도 1757명 (50.1%) 1751명 (49.9%) 3508명
(진학사)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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