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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美, FDC에 높은 관심"-유진證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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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010140)

하이퍼스케일러 앵커 고객 확보 가능성
삼성그룹-OpenAI FDC 공동개발 협력 지속

삼성중공업, 유진투자증권 제공
삼성중공업, 유진투자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플로팅 데이터센터(FDC) 시장에서 글로벌 선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내 육상 데이터센터 건설의 인허가·부지·전력 확보 난항이 부각되면서 해상 기반 FDC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26일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50MW급 FDC 개념설계 인증(AiP)을 확보하고 주요 파트너사와 협력 구도를 형성하며 앞서 나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50MW급 FDC 설계에 대해 미국선급 ABS와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개념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FDC는 선박 또는 해상 부유식 구조물에 데이터센터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AI 상용화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 냉각, 부지 확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ABB, 미국 FDC 개발사 무스테리안(Mousterian), 그리스 선사 Capital Clean Energy Carriers, LR Advisory, AI 서버 전문업체 슈퍼마이크로(Super Micro) 등과 협력망을 넓히고 있다. 무스테리안은 삼성중공업과 미국 내 FDC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LR·Capital과도 FDC 설계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해상 환경에서 AI 서버 운용 조건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양 연구원은 "FDC는 신조 중심으로 선박 내부에 데이터센터, 연료 탱크, 파워플랜트를 갖춰 외부 전력 공급 없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형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이 풍부한 연안 지역에서는 발전설비 대신 데이터센터 모듈을 추가 배치하거나 데이터센터 선박과 전력공급 선박을 세트로 공급하는 구조 등 고객사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관심이 크다는 점이 핵심이다.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망 접속 지연, 지역 주민 반발, 수자원·전력 사용 논란, 인허가 장기화가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ref:34,37,38]. 이에 비해 FDC는 조선 공정을 기반으로 공기를 예측하기 쉽고,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인프라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 연구원은 "미국에서 육상 데이터센터 건설의 어려움에 비해 정확한 공기 준수와 원하는 시기에 제공받을 수 있는 FDC에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있다는 사측 코멘트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미국 디벨로퍼와 단발성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한편, 하이퍼스케일러를 앵커 고객으로 확보하는 그림도 열어두고 있다. 향후 연간 복수 기수 공급계약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그룹과 OpenAI의 협력도 FDC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삼성은 OpenAI와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OpenAI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기술 고도화, 특히 FDC 공동개발에 초점을 맞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물산도 FDC 개발 협력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밸류체인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양 연구원은 "FDC의 경쟁력이 가격보다 납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LNG운반선(LNGC) 및 FLNG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고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데이터센터 개발 수요와 타임라인을 고려할 때 2030년 이전 구체화될 가능성도 내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중공업의 기존 고부가 해양플랜트 경쟁력도 FDC 사업 확장의 기반으로 꼽힌다. 현재 거제조선소에서는 말레이시아 ZLNG, 캐나다 Cedar LNG, 모잠비크 Coral FLNG 등 3기의 FLNG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Cedar FLNG는 최근 선체 진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FLNG 발주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ZLNG, Cedar, Coral FLNG 프로젝트는 순항 중이며 3기 모두 진수돼 안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탑사이드 설계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영역 진출에 따른 추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오퍼레이션 확대도 추가 모멘텀이다. 기존 중국, 베트남, 한국 생산거점의 잠재 매출 규모는 슬롯이 풀가동될 경우 1조원 초반 수준으로 제시돼 왔다. 여기에 베트남 생산능력(CAPA) 확대 검토가 더해지면서 증설이 현실화될 경우 매출 업사이드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양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증설 규모나 투자계획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베트남 CAPA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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