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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해운그룹 계열사, 원삼 물류센터 쓴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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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판운용·PPI 인수…오텍캐리어 냉난방기기 부품 적재 사용

경기도 용인 원삼 물류센터. 리판자산운용 제공
경기도 용인 원삼 물류센터. 리판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리판자산운용이 홍콩계 자산운용사 피닉스 프라퍼티 인베스터스(PPI)와 손잡고 경기도 용인 원삼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이 물류센터는 고려해운그룹 계열사인 코스피 상장사 KCTC가 전 면적을 임차해 오텍캐리어의 냉난방기기 부품을 적재하는 거점으로 운영하게 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리판자산운용은 '리판하이일드로지용인일반사모투자회사'를 설정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맹리 659-19 일원에 위치한 상온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매도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하나대체투자제150호 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다. 대지면적 3만7163㎡, 연면적 5만4991㎡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2020년 8월 준공됐다.

매입가는 836억원으로 총투자규모는 900억원 중반이다. 담보대출인정비율(LTV)은 감정평가 기준 49.7%, 수준으로 금리는 4% 중반 수준이다. 전쟁발발로 인한 유가상승, 국채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하여 금리가 치솟고 있는 와중에도 자산의 우수한 입지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좋은 금리로 차입했다. 펀드 만기는 설정일로부터 36개월(3년)이다.

이 물류센터의 핵심 경쟁력은 우량 임차인을 100% 확보했다는 점이다. KCTC는 자산 전체 면적을 신규 임차한다. KCTC는 한국기업데이터(KODATA) 기준 신용등급 A(2025년 3월)를 보유한 종합물류기업이다. 1973년 설립돼 화물·컨테이너 운송, 국제복합운송, 물류센터 운영 및 3자물류(3PL)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전국 13개 물류센터에 4만3000평 규모의 창고면적을 운영 중이다. 주요 보관 품목은 ㈜오텍캐리어가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냉난방기기 부품이다.

KCTC가 속한 고려에이치씨(고려HC)그룹은 자산규모 6조7050억원으로 재계 72위에 올라 있다. 연매출 3조원의 고려해운을 지배하는 이 그룹은 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나 상장사는 KCTC가 유일하다. KCTC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4000억원대였던 연간 매출이 9000억원 수준까지 두 배 이상 늘었고, 1996년부터 30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매입가의 가격 경쟁력도 부각된다. 감정평가법인이 2026년 3월 산정한 감정평가금액은 담보평가 1168억원(평당 702만원)이다. 매입가는 담보 감정가의 71.4% 수준이다. 2023~2025년 양지·덕평 권역 주요 상온 물류센터 평균 거래가격이 평당 675만4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시세를 밑도는 가격이다.

입지 여건도 우수하다. 17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 양지IC 인근에 위치해 경부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연계함으로써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수요지까지 약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인근에 조성 중인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약 2㎞ 반경)와 삼성전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배후 수요를 기반으로 제조·유통 물류의 임차 수요 외에도 반도체 관련 업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양지·덕평 권역의 1만평 이상 상온 물류센터 추정 공실률은 약 0.7%로, 이천 권역(8.1%) 대비 현저히 낮다. 특히 수도권 물류센터의 인허가 후 1년 내 실착공률은 과거 평균 90% 수준에서 2025년 4.1%로 급감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과 공사비 상승, 경기도의 물류창고 표준허가 가이드라인 강화 등으로 신규 공급이 제한되면서 기존 우량 자산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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