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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덮친 베네수엘라…트럼프 "즉각 돕겠다", 감옥의 마두로도 연대 메시지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규모 7.2·7.5 강진 잇따라 발생…126년 만의 최강 트럼프 "정부 총동원"…수색·의료 지원 착수 수감 중 마두로 "그 누구도 혼자 남겨져선 안 돼" 국가비상사태 선포…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 중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강진이 발생한 후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구조해 옮기고 있다. 뉴시스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강진이 발생한 후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구조해 옮기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초강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에 수감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옥중에서 연대 메시지를 내며 국민들에게 단결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기꺼이 지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의지와 능력도 있다"며 "정부 모든 기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우리의 새로운 훌륭한 친구들을 돕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두 차례의 대규모 지진은 엄청난 규모였고 참혹할 정도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다"며 "초기 보고는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구조 지원에 착수했다. 제러미 르윈 국무부 해외원조 담당 차관은 베네수엘라 임시정부와 협력해 수색·구조팀과 의료진, 인도주의 구호물자를 현지에 긴급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분 베네수엘라 산펠리페 동북쪽 24㎞ 지점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39초 뒤 야라쿠이주 유마레 남동쪽 23㎞ 지점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다시 발생했다.

규모 7.5는 베네수엘라에서 현대적인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1900년 규모 7.7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당시에는 2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친 것으로 기록됐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는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카라카스 바루타 지역에서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구조 당국은 피해가 집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USGS는 사망자가 1만명∼10만명일 확률을 40%,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14%로 각각 예측했다.

이날 미국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텔레그램을 통해 연대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수많은 시련을 극복해 왔으며 이번 역시 믿음과 규율, 연대로 이겨낼 것"이라며 "그 누구도 혼자 남겨져서는 안 된다. 각 공동체는 아이들과 노인, 병든 이웃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월 카라카스의 안전가옥에서 미군 특수작전으로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됐으며 현재 뉴욕의 교정시설에서 마약 밀매와 테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국제사회도 지원 의사를 잇달아 밝혔다. 미국을 비롯해 멕시코, 브라질, 칠레, 에콰도르, 파나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볼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은 구조 인력과 구호물자 지원 방침을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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