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첨단 기술 입고 진화하는 국방 행정 "지상로봇·AI 활주로 진단"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방부 '2026 정부혁신 경진대회' 개최, 25개 과제 중 9개 본선 격돌  
육군 '피지컬 AI·지상로봇 전략' 최우수…300억 규모 실증사업 추진  
공군 'AI 활주로 결함 진단' 우수…기존 14일 업무 단 3시간으로 단축

24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6년 국방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4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6년 국방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구 절벽에 따른 병역 자원 급감과 무인화 전투 양상 등 급변하는 미래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 군 행정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국방 혁신 과제들이 대거 도출됐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활주로 진단부터 지상로봇을 활용한 경계작전 실증까지,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한 군 내부의 고품격 아이디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같이 대한민국 군이 첨단 과학기술을 행정 현장에 적극 도입하며 스마트한 정예 강군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오성식 기획관리관 주관으로 '2026년 국방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군의 문화와 업무 방식을 혁신적으로 탈바꿈한 핵심 성과들을 공유했다.

오성식 국방부 기획관리관은 "이번 대회는 국방 로봇 도입 등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임무 현장과 장병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실천 과제들을 발굴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경진대회에서 검증된 우수 사례들이 전군에 널리 확산되어 국방문화 혁신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매년 개최를 이어오고 있는 이번 경진대회는 △참여·소통 혁신 △기본사회 혁신 △행정혁신 등 세 가지 세부 분야로 나뉘어 공모가 진행됐다. 국방부 본부를 필두로 전 군 소속기관, 국직부대 등에서 총 25개의 혁신 사례가 접수됐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자문단과 내부 위원의 공정한 평가를 거쳐 고득점순으로 엄선된 9개 과제가 최종 본선 무대에서 격돌했다.

이날 본선 심사는 9개 사례에 대한 생생한 발표를 진행한 후,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 평가(70점)와 사전에 치열하게 전개된 온라인 국민심사(30점) 결과를 종합하여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 1개, 우수상 2개, 장려상 3개, 노력상 3개 과제가 각각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육군본부 군사혁신과의 '국방 피지컬 AI와 지상로봇을 통한 국가로봇산업 성장' 사례가 차지했다. 육군은 주요국의 무인화 전투 트렌드와 병역자원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 로봇전략을 체계화하고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와의 긴밀한 부처 협업을 통해 경계작전 및 재난현장 지원 등 군 임무 분야에서 300억 원 규모의 로봇 실증사업을 확보함으로써, 군이 국가 로봇 산업의 최대 수요처이자 성장 동력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우수상은 공군 지능정보체계관리단·제91항공공병전대와 국방전산정보원 국방온나라2.0전환사업TF가 공동 수상했다. 공군의 'AI가 진단하는 공군기지 활주로' 과제는 과거 주관적 평가와 수기 작업에 의존하던 활주로 결함 판정을 AI 자체 모델로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 3명이 14일간 매달려야 했던 업무를 단 3시간으로 대폭 단축하며 비행 안전성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함께 우수상을 받은 '워크스페이스 국방이음'은 보안상 폐쇄망 환경이라는 제약을 깨고 단절된 각 군의 업무체계를 하나로 연결한 실시간 소통 플랫폼이다. 메신저, 화상회의, 공동편집 기능을 통합 제공해 단순 반복 업무 시간을 평균 62% 줄였으며, 클라우드 기반 자료 관리 체계를 구축해 향후 데이터 기반 지능형 행정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번 대회에서 발굴된 상위 우수 과제들을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범부처 정부혁신 경진대회인 '정부혁신 왕중왕전'에 국방부 대표 사례로 추천해 범정부 차원의 성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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