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피서철 앞두고 수난사고 주의보… 7월 사고 최다
최근 3년 구조활동 245건·구조인원 189명
물놀이·수상레저 사고가 39.6% 차지
여름철 6~8월 사고 비중 44.5%
동부 읍·면 지역, 오후 1~4시 사고 집중
12개 해수욕장 시민수상구조대 운영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제주지역 해수욕장과 연안에서 수난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수난사고 구조활동 10건 중 4건가량은 수영과 수상레저 등 물놀이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물놀이객과 수상레저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이날 '여름철 수난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사고 예방과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소방안전본부가 구조생활안전활동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제주지역 수난사고 구조활동은 모두 245건으로 집계됐다. 구조인원은 189명이었다. 이번 통계는 급류, 물놀이, 낚시, 실족, 어패류 채취, 표류 사고를 대상으로 산출됐다.
사고는 여름철에 집중됐다. 월별 구조건수는 7월이 45건으로 전체의 18.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9월 42건, 8월 41건, 10월 24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구조활동은 전체의 44.5%에 달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물놀이와 수상레저가 97건으로 전체의 39.6%를 차지했다. 실족은 70건으로 28.6%, 표류는 29건으로 11.8%, 급류는 19건으로 7.8%였다. 피서객이 바다와 계곡, 항포구 주변에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기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는 동부 읍·면 지역 사고가 가장 많았다. 최근 3년간 동부 읍·면 지역 구조활동은 88건으로 전체의 35.9%를 차지했다. 서부 읍·면 지역은 70건, 서귀포시 동 지역은 46건, 제주시 동 지역은 41건이었다.
시간대도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발생한 사고가 85건으로 전체의 34.7%를 차지했다. 야외활동이 가장 활발한 낮 시간대에 수난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구조다.
소방안전본부는 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물놀이 관리지역 53곳을 대상으로 관할 119센터 중심의 예방순찰을 벌인다. 관리대상 밖 사고위험지역 14곳에는 의용소방대원을 별도로 배치해 안전 사각지대를 줄일 계획이다.
도내 12개 지정해수욕장에는 119시민수상구조대가 운영된다. 해수욕장별로 119팀장과 수변안전요원이 배치돼 순찰, 인명구조, 응급처치 활동을 맡는다. 수난인명구조장비함도 상시 점검해 긴급상황 발생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수난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물놀이 전에는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수영 가능 구역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수상레저 활동이나 갯바위·항포구 주변 활동 때는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음주 후 수영, 위험구역 출입, 무리한 구조 시도는 피해야 한다.
박진수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수변 활동 시 기상 확인과 구명조끼 착용, 위험구역 출입 금지 등 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라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