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지방공사 최초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 추진…500억원 규모
공공주택 공급 목표 달성 여부 따라 금리 변동
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재원 활용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iH)가 지방공사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채권(SLB·Sustainability-Linked Bond) 발행에 나선다.
인천도시공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등 채권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5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발행기관이 사전에 설정한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 등 재무적 조건이 달라지는 ESG 채권의 한 형태다. 채권 발행 목적에 자금을 한정하는 일반 ESG 채권과 달리 기관의 지속가능 경영 성과를 투자자와 연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채권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서민 주거안정 지원에 발맞춰 적정가격의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을 핵심성과지표(KPI)로 설정했다. 공사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공공주택 누적 공급량 1만1000호 이상을 지속가능성과목표(SPT)로 제시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는 평가 시점 이후 만기까지 적용되는 금리에 0.25% 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페널티가 부과된다. 또 채권 발행 총액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택개량 사업을 수행하는 비영리단체에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공사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인천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사업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ESG 경영 실천과 공공주택 공급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지방공기업의 ESG 금융 조달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공주택 공급 실적을 채권 조건과 직접 연계한 사례는 지방공기업 가운데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편 공사는 최근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원도심 균형발전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ESG 금융기법 도입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을 계기로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자금 조달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류윤기 사장은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은 공공주택 공급 목표 달성을 위한 내부 동기 부여 효과는 물론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원 조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