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發 훈풍에 삼전·닉스도 급등…"메모리 공급 부족 이어진다"
마이크론 호실적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장기 공급 계약 확대로 이익 지속성 기대감 부각 증권가 "AI 반도체 모멘텀 유효…변동성은 주의"
【파이낸셜뉴스 뉴욕·서울=이병철 특파원 임상혁 기자】인공지능(AI)거품론을 잠재운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고공점프에 K반도체 투톱이 날아올랐다.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반도체주의 이익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9.28p(5.42%) 오른 8930.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74% 오른 8703.42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장중 9044.04까지 올라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달 들어 5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29%, 13.06% 급등했다.
이 때문에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PLUS 글로벌HBM반도체 10.28%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8.98% △KoAct 글로벌AI메모리반도체액티브 7.42% △KODEX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 6.96%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론발 훈풍이 반도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올해 회계연도 3·4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로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 대비 4.5배가량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제시했던 매출 가이던스인 335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메모리 가격 변동성이 발생해도 장기 계약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 이목을 끌었다. 메흐로트라 CEO는 "다년간 전략 고객 계약(MSCA)이 마이크론 실적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지난해 1건에 불과했던 장기 계약이 현재 16건으로 늘었다. 현재 협의 중인 계약까지 성사되면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이 장기 계약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AI 반도체 중심 이익 모멘텀 지속으로 하반기에도 코스피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높아진 변동성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밴드 상단을 기존 1만1000에서 1만2600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달 잠시 둔화됐던 이익 모멘텀이 3·4분기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익 모멘텀이 강한 AI 관련 밸류체인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어 글로벌 매크로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이병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