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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등 이견 평행선' 현대차 노사 조정 무산…노조, 파업 수순

김준혁 기자,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조합원 86.65%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하면서 2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파업권을 확보하면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뉴스1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조합원 86.65%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하면서 2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파업권을 확보하면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앙노동위원회의 현대자동차 노동쟁의 조정이 무산되면서 현대차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가 이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한 만큼 예정대로 파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성과급 산정 기준과 상여금 인상, 정년 연장, 로봇·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 보장 등이 올해 교섭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중노위는 현대차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과 관련해 지난 19일 1차 회의에 이어 이날 2차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당사자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 제시가 어렵다고 판단해 조정이 불성립됐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해 올해 5월 6일부터 6월 12일까지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이달 15일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올해 최대 쟁점은 성과급이다. 노조는 2025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0조3648억원으로, 노조 요구대로라면 약 3조1000억원이 성과급 재원으로 필요하다. 반면 사측은 전년도 경영실적과 최근 경영환경, 미래 투자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는 이외에도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상여금 인상(750%→800%), 정년 65세 연장, 신규 인력 충원, 완전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로봇 '아틀라스' 생산라인 투입과 제조 공정 AI 전환을 교섭 의제에 포함시키며 노사 합의 없는 로봇 배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 3만9668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6.65%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노조는 오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파업 일정과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노위는 노사가 자율교섭을 이어가고, 합의해 사후조정을 요청할 경우 언제든 조정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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