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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위 팀을 만들다니…" 27년 축구인 박문성의 오열, 홍명보 감독 맹폭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27년 축구인' 박문성 해설, 생방송 중 오열하며 전술 부재 맹폭
"역대급 황금세대 데리고 최악의 경기력"… 홍명보 감독 무능함 직격

달수네 라이브 캡쳐
달수네 라이브 캡쳐

[파이낸셜뉴스]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 한국 축구의 역사상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던 스쿼드는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무너져 내렸고, 반평생을 그라운드와 함께한 베테랑 해설위원은 끝내 참담함에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쏟아냈다. 비난의 화살은 철저히 벤치의 수장, 홍명보 감독을 향해 정조준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객관적 전력에서 한참 아래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한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에 밀려 조 3위로 추락, 남은 11개 조의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하는 '경우의 수' 늪에 빠졌다.

졸전 그 자체였던 90분이 끝난 직후, 축구계의 분노를 대변한 것은 박문성 해설위원이었다. 박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경기를 중계하던 중 끝내 오열하고 말았다.

1999년부터 무려 27년째 축구계에 몸담아온 그는 "인생의 절반을 축구와 함께했다"며 울먹인 뒤, 홍명보호의 치명적인 '전술 부재'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박 위원은 "이토록 좋은 선수들을 한데 모아놓고 공격 시 단 하나의 아이디어조차 보이지 않았다. 공을 잡았을 때 나머지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약속이나 패턴, 전술이 전무했다. 선수들은 그저 서 있기만 했다"며 참담한 경기력을 짚어냈다.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 중간 머리를 움켜쥐고 있다.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 중간 머리를 움켜쥐고 있다.연합뉴스

비판의 칼끝은 벤치의 기형적인 선수 기용과 무능함으로 향했다. 박 위원은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컨디션 난조를 보였는데 선발로 밀어 넣더니 전반 직후 빼버렸다. 이는 선수를 바보로 만드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실험을 하고,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수비만 하는 것은 벤치의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9일 멕시코전 패배 직후 "이런 축구를 하면 공격수들은 다 죽는다"고 경고했던 쓴소리가 결국 현실이 된 셈이다.

분노는 방송 밖에서도 이어졌다. 박 위원은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홍명보 감독의 중계 화면 캡처본을 게재하며 "어떻게 팀을 이따위로 만들었나"라는 거친 언사로 격분했다.

특히 그는 "권한과 이익을 크게 가진 자가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해 책임은 적게 지는 '책임의 비대칭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 후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린 홍 감독의 판에 박힌 인터뷰를 두고 "대체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가?"라며 실효성 없는 책임론의 모순을 정면으로 찔렀다.

유례없는 황금세대를 구축하고도 무전술과 고집으로 일관하며 역대 최악의 퍼포먼스를 남긴 홍명보호. 와일드카드를 통한 32강행 불씨는 아직 살아있지만, 방향성을 상실한 벤치를 향한 축구인들과 팬들의 분노는 이미 임계점을 돌파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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