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동결자금으로 美농산물 안 산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이란이 해외 동결자금으로 미국 농산물을 구매할 것이라는 미국 주장을 다시 한 번 부인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미국은 우리의 동결 해제 자금이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거짓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수확하는 유일한 작물은 미국이 수십 년 동안 심어놓은 불신"이라며 "미국이 수출하는 것은 GMO 콩과 지켜지지 않는 약속, 그리고 막말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란 외무부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외무부 대변인은 "농산물 구매 여부는 가격과 품질에 따라 결정될 뿐 미국이 정한 조건에 따르지 않는다"며 "이란 문명을 파괴하려던 전쟁의 목적이 이제는 미국 농민을 부유하게 만드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동결 해제되는 자금은 미국이 관리하는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되며 미국산 옥수수·밀·대두를 비롯한 식량과 의료용품을 미국에서 구매하는 데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동결 해제되는 이란 자금은 재무부가 관리하며 상당 부분이 미국산 식품과 의약품 구매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설명을 연이어 부인하면서 동결자금의 사용처는 자국이 독자적으로 결정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화당 강경파로부터 "이란에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나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