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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세계은행, 강진 덮친 베네수엘라 긴급 지원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IMF·세계은행, 베네수엘라와 협력 재개 후 첫 대규모 재난 대응 추진
베네수엘라, IMF 특별인출권(SDR) 활용해 복구 예산 2억달러 편성
금융 고립 해소가 국제사회 지원으로 이어진 첫 사례

베네수엘라 지진.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지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여년 만에 베네수엘라와 관계를 복원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연쇄 강진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수십년간 이어졌던 금융 고립이 올해 해소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국제금융기구의 첫 대규모 지원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IMF는 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지진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재난 복구 지원을 위해 베네수엘라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 규모에 대한 종합 평가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지원 방식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지진 복구 예산으로 IMF 재원 2억달러(약 3090억원)를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가 IMF에 배정된 45억달러 규모의 특별인출권(SDR) 가운데 일부를 인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SDR은 IMF가 회원국에 배분하는 국제 준비자산으로 일반적인 구제금융과 달리 별도의 긴축 정책 이행 조건 없이 비교적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IMF는 구체적인 자금 집행 방식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세계은행도 베네수엘라 정부와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국제사회 및 구호기관과 협력해 기술 지원과 재난 대응 원조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대 국제금융기구가 발 빠르게 지원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올해 이뤄진 관계 정상화가 있다.

IMF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집권기인 2004년부터 베네수엘라와의 실질적인 협력을 중단했고 이후 정권 교체 논란 등을 거치며 금융 협력이 사실상 끊겼다. 그러다 올해 4월 약 22년 만에 공식 교류를 재개했다.

세계은행 역시 2005년 이후 중단했던 협력 체제를 올해 4월부터 다시 가동했다. 국제사회의 대베네수엘라 기조 변화가 이번 긴급 지원의 제도적 기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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