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인사들 "물가는 잡힌다"…금리엔 신중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요 인사들이 최근 물가 지표 개선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놨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당장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단계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도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서비스 물가가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연준의 두 가지 책무인 물가와 고용 가운데 현재 더 큰 문제는 분명 물가"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대신 "성명서는 더 간결하게 하고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신호)는 줄이며 금리 경로를 미리 추측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워시 의장이 추진한 정책 소통 방식의 변화를 지지했다.
굴스비 총재는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연준 내부에 갈등이 있다는 일각의 해석도 일축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워시 의장과 함께 위기 대응에 참여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진지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굴스비 총재의 발언은 이날 발표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하며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직후 나왔다.
5월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0.4%, 서비스 가격은 0.5%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6.5% 급등했고, 휘발유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운송서비스도 0.8% 오르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물가를 지속적으로 2% 목표까지 되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의 통화정책은 이를 달성하기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물가가 둔화될 것으로 보는 근거로 ▲관세 영향 완화 ▲이란 전쟁 종료에 따른 에너지 가격 안정 ▲임대료 상승세 둔화에 따른 주거비 안정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4.1%인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에는 3.5%까지 낮아지고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 2028년에는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월드컵 경기처럼 경제는 언제든 예상 밖의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최대 고용을 유지하면서 물가를 2% 목표까지 낮추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