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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조 2위 했는데 상대가 브라질?… 우승 노리는 日의 앞 길도 험난하다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일본, 스웨덴과 1-1 헛심 공방 끝 F조 2위 확정
32강서 C조 1위 브라질과 혈투 예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연합뉴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하지만 환호성 대신 짙은 탄식이 그라운드를 맴돌았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고도 토너먼트 첫 판부터 '우승 영순위' 브라질과 단두대 매치를 치러야 하는 잔혹한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F조 최종 3차전. 일본은 유럽의 복병 스웨덴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한 일본은 동시간대 튀니지를 3-1로 제압한 네덜란드(2승 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전반전은 그야말로 팽팽한 살얼음판이었다. 특유의 세밀한 패스워크로 스웨덴의 벽을 두드리던 일본은 전반 막판 나카무라 게이토의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 vs 스웨덴 경기 장면.연합뉴스
일본 vs 스웨덴 경기 장면.연합뉴스
일본 vs 스웨덴 경기 장면.연합뉴스
일본 vs 스웨덴 경기 장면.연합뉴스

0의 균형을 깬 것은 일본이었다. 후반 11분, 도안 리쓰가 중원에서 찔러준 예리한 스루패스를 마에다 다이젠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스웨덴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기쁨은 불과 6분 만에 식어버렸다. 후반 17분, 스웨덴의 안토니 엘랑가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기습적으로 때린 왼발 중거리포가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히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일본은 39세의 백전노장 나가토모 유토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남아공 대회부터 무려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쓴 노장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연합뉴스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연합뉴스

조 2위 확정. 일본으로서는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암초를 만났다. 32강 상대가 바로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C조 1위 브라질이기 때문이다. 무패로 조별리그를 뚫어낸 대가치고는 가혹한 시련이다. 조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는 모로코와 32강전을 치른다. 모로코도 힘들지만 그래도 브라질보다는 조금 더 낫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편, 남의 발끝만 쳐다보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에게도 썩 유쾌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이 일본과 비기며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3위 그룹 상위권을 차지해 32강행을 조기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1승 2패(승점 3)로 간신히 숨만 붙어있는 홍명보호는 현재 조 3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5위에 턱걸이한 채, 남은 조별리그 결과에 운명을 맡기는 피 말리는 대기를 이어가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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