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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美전기차 공급망 첫 진입...'테슬라 데이터센터'로 추정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가온전선, 4천만 달러 규모 버스덕트 공급 계약
아마존, 메타, 오픈AI 등에 이어 추가 수주 성공
관련업계, 테슬라 AI 데이터센터로 추정

가온전선 미국 생산법인 LSCUS. 가온전선 제공
가온전선 미국 생산법인 LSCUS. 가온전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가온전선이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 진입하며 첫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가온전선은 미국 자회사 LSCUS가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AI 데이터센터에 약 4000달러(약 600억 원) 규모의 버스덕트를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LSCUS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5조원 이상의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공급으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해당 전기차 업체를 테슬라로 추정하고 있다.

전선류의 일종인 버스덕트는 반도체, 냉각설비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일반전선이 구리선을 피복으로 감싸는 형태라면,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안에 구리나 알루미늄으로 만든 넓적한 도체 판을 넣어 만든다. 여러 차선이 있는 고속도로처럼 한꺼번에 많은 전기를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해준다고 해서, '전력 고속도로', '데이터센터의 혈관'으로 불린다. 그래픽처리장치(GPU)서버 수천대가 동시에 돌아가는 AI데이터센터처럼 대량의 전기를 동시다발적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버스덕트가 필수다.

특히, 사업성도, 진입장벽도 높은 분야로 꼽힌다. 범용 전선의 경우, 재료비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경우가 많으나, 버스덕트는 설계와 엔지니어링 역량이 핵심인 만큼, 두 자릿수 수준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전력공급 장애가 곧 서비스 중단인 만큼, 가격보다 신뢰성, 공급실적을 우선으로 한다. 이런 특성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가다. 가온전선 측은 LSCUS가 유럽 전력기기 업체들이 주도해 온 글로벌 버스덕트 시장에서 빅5 공급업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이번 공급 업체와 추가 공급도 협의하고 있으며, 올해 공급 규모는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수출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실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온전선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송전용 케이블과 배전용 버스덕트를 모두 공급하는 기업으로, 미국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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