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찾은 서울시선관위 사무처장...경찰 만류에 발길 돌려
비공식 방문..."투표함 반출 목적 아니다" 선 그어
집회 22일째, 경기장 입주 단체 업무 차질 장기화
[파이낸셜뉴스] 김범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이 26일 '잠실 개표소 봉쇄 집회' 현장을 찾았다가 경찰 만류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방문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개표소 일대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기 위한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사무처장은 현장에 도착한 뒤 곧바로 발길을 돌렸다.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방문을 만류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선관위 측은 김 사무처장의 현장 방문이 기관 차원의 공식 일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기장 내부에 보관된 투표함이나 투표지 등을 반출하기 위한 목적도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는 이날까지 22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장 안에는 송파구 전역의 투표함 약 380개를 비롯해 투표지, 투표록·개표록 등이 보관돼 있다.
집회 장기화로 경기장 안에 사무실을 둔 여러 체육단체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경기장 출입이 막히면서 일부 단체는 인감과 각종 서류, 업무 물품 등을 사용하지 못해 예정된 사업과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 단체들은 공권력 투입 등을 통한 출입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경찰은 강제 진입 과정에서 충돌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현장 질서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향후 압수수색 등을 위해 경기장 내부 진입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