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39주년, 서귀포서 다시 묻는다… 왜 역사를 기억해야 하나
27일 서귀포서 기념식·초청 특강 개최
김경임 전 5·18 시민군동지회 부회장 강연
'5월과 6월, 우리는 왜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가' 주제
제주대민주동문회·민주화운동기념계승단체전국협의회 후원
민주주의·인권·시민 참여 가치 지역사회와 공유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1987년 6월 민주항쟁 39주년을 맞아 서귀포에서 민주주의의 의미와 역사 기억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을 함께 돌아보며, 오늘의 시민사회가 왜 과거의 민주주의 역사를 계속 기억해야 하는지를 묻는 자리다.
27일 서귀포 6월 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서귀포시축협 축산플라자에서 '2026 6월 민주항쟁 39주년 서귀포 기념식 및 초청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귀포 6월 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민주동문회와 민주화운동기념계승단체전국협의회가 후원한다. 6월 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지역사회에서 다시 확인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시민 참여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은 등록과 국민의례, 인사말, 꽃다발 증정, 초청 특강 순으로 진행된다. 인사말은 이영일 서귀포 6월 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이 맡고, 임문철 4·3평화재단 이사장이 격려사를 한다.
축사는 김정수 제주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 김태찬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상이자회 상임부회장, 고의숙 제18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이 맡는다. 행사에서는 김경임 전 5·18 광주시민군 동지회 부회장과 고의숙 당선인에게 감사와 축하의 뜻을 담은 꽃다발도 전달된다.
초청 특강은 김경임 전 부회장이 '5월과 6월, 우리는 왜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행한다. 김 전 부회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 2학년으로, 5·18 시민군의 마지막 항쟁 공간이었던 옛 전남도청 현장을 증언해 온 인물이다.
이번 강연은 5·18이 국가폭력에 맞선 저항의 역사였다면, 6월항쟁은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낸 민주주의 확장의 역사였다는 점에서 두 사건을 함께 바라보는 의미가 있다. 주최 측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민주화운동을 과거의 사건으로만 기억하지 않고, 오늘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시민적 책임으로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열리는 민주항쟁 기념행사가 추모와 회고를 넘어 오늘의 민주주의를 성찰하는 공론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주에서도 4·3의 역사와 민주화운동의 경험, 시민사회 활동이 이어져 온 만큼 5월 광주와 6월항쟁의 정신을 지역의 민주주의 과제와 연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 6월 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민주주의의 성취가 특정 세대의 기억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사 교육과 시민 참여의 장을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영일 서귀포 6월 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은 "6월 민주항쟁은 특정 세대만의 기억이 아니라 오늘의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 시민의 역사"라며 "이번 행사가 5월과 6월의 정신을 지역사회에서 함께 되새기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