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피로감·어지럼증 무시하면 큰일" 역대급 무더위에 온열질환 '비상등'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6월 벌써 30도 돌파…올해도 '역대급 무더위' 예고
감시 첫날 터진 사망 사례…작년보다 한 달 빨랐다
연평균 기온 증가세 "초기 증상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폭염 시 외출 자제·양산 착용·충분한 수분 섭취 조언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폭염 대응 스프링클러가 가동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폭염 대응 스프링클러가 가동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말과 휴일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이 이어지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잇따르고 있다. 온열질환은 폭염이나 고온에 장기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온열질환 누적 환자는 349명(잠정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5명)보다 31.7% 많았다.

올해 첫 사망 추정 사례도 등장했다. 질병관리청의 감시 체계 가동 첫날인 지난달 15일 서울 동대문구의 80대 남성이 사망 추정 사례로 신고됐다.

이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가 도입된 이후 가장 이른 시기에 발생한 사망 사례다. 지난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는 6월 18일 부산에서 발생했으며 당시에는 감시 체계가 작동된 한 달 동안 사망자가 없었다.

올해 무더위가 지난해 보다 극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이어지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 감시 체계를 통해 확인된 온열질환자 수는 감시 체계가 운영된 지난 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46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9명은 온열질환에 의한 추정 사망자다.

기상청은 올해 5~6월은 평년 평균 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은 60%로 예측했다.

기후 변화로 연평균 기온이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전문가들은 초기 온열질환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라고 당부한다.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으로는 극심한 피로감과 갈증, 어지러움, 두통, 근육 경련 등이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고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할 경우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는 하편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조언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어린이와 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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