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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에 샀는데 지금 10억...3억 뛰자 외곽도 9억 씨 말라

이종배 기자,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7억에 샀는데 지금 10억...3억 뛰자 외곽도 9억 씨 말라

[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봉천동 '벽산블루밍1차' 전용 59㎡의 경우 지난해 6월 최고 실거래가는 8억600만원으로 9억원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9억원 이하 거래가 실종됐다. 지난 5월에는 10억75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 거래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중저가 아파트 실종이 예사롭지 않다. 부동산R114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9억원 이하 비중이 일부 지역의 경우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씨 마르는 '9억원 이하'...외곽도 '뚝'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9억원 이하 비중이 2025년 6월 39.8%에서 올 6월에는 31.9%로 7.9%p 감소했다. 10채 중 4채에서 '3채' 벽도 위태로운 것이다.

이는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외곽지역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관악구의 경우 9억원 이하 비중이 64.3%에서 43.8%로 무려 20.5%p 줄었다.

관악구의 경우 부동산R114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아파트값이 18.8% 뛰며 외곽지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3500가구 규모의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전용 59㎡의 경우 매매가가 1년전 7억~8억원대에서 현재는 9억~10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강북구도 9억원 이하 비중이 이 기간 92.5%에서 79.8%로 감소했다. 9억원 이하 가구가 2만3000여가구에서 1만9000여가구로 줄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9억원 이하 비중이 구로구도 75.9%에서 66.3%로 9.6%p 감소했다.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등 외곽지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외에 은평구(56.3%→44.0%), 강서구(52.6%→38.4%), 동대문구(54.6%→27.3%) 등도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지역이다.

■예전 급등기 재현?..."해소 쉽지 않아"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규모가 작을수록 아파트값이 더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를 활용해 올 1월 5일부터 6월 22일까지 규모별 상승률을 보면 전용 40~60㎡ 이하가 6.5%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60~85㎡ 이하로 4.6%이다.
한 전문가는 "문재인 정부 때 중저가 아파트가 사라졌다 2023~2024년 하락기 때 다시 늘었다고 최근 다시 감소하고 있다"며 "중저가 아파트값이 예전 급등기 때처럼 크게 오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그마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15억원 미만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며 "정책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정부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15억~25억원 사이 가격대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중저가 실종이) 대출 차등화와 전월세 매물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 단기간 해소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고 교수는 "정부의 7월 보유세 개편 발표 이후에도 이같은 상황이 나아지진 않을 것 같다"며 "현재 다주택자 등 소유자들이 양도세 때문에 집을 못파니까 전월세를 올릴 수밖에 없는데 전월세 가격 상승은 매매가격을 자극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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