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공항서 살해하겠다" 초유의 테러 예고…오늘 홍명보 귀국길 경찰 160명 '쫙 깔린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축구대표팀의 귀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다. 홍명보 전 감독을 겨냥한 살해 협박 글이 온라인에 게재됨에 따라,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29일 인천경찰청은 축구대표팀 본진이 귀국하는 30일, 인천국제공항에 기동대와 공항경찰단 소속 경찰관 160명을 전진 배치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특수경비원과 자회사 직원 등 25명을 현장에 투입해 공항 내 혼잡과 돌발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당국이 이처럼 경비를 대폭 강화한 결정적 이유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테러 예고 글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내가 총대 메고 홍명보 XXX 살해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작성하며 "홍명보 귀국하는 날에 인천공항 가서 살해하겠다"고 구체적인 범행 의도를 드러냈다.

경찰은 과거 대표팀의 부진 후 귀국길에서 벌어졌던 불미스러운 사태와 이번 살해 협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홍 전 감독이 이끌었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조별리그 탈락 후 귀국하는 선수단을 향해 일부 팬들이 호박엿을 집어 던지는 거센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공항경찰단은 일반 시민과 입국객의 동선을 대표팀과 철저히 분리해 주변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질서 유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입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파 밀집 등 안전사고를 예방할 것"이라며 "특히 물건 투척이나 폭행, 업무방해를 비롯한 각종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역대 월드컵 사상 '최하 순위(34위)'라는 뼈아픈 오명을 쓴 대표팀은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별도의 귀국 행사를 열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30일 오전에는 홍 전 감독과 함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8명의 선수가 우선 귀국한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등 나머지 해외파 및 국내파 선수들도 1일까지 차례차례 입국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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