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의원 징계 신중해야"..장동혁 견제
[파이낸셜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6·3 지방선거 뒤로 미뤘던 당 의원 징계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밝혔고,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다음주 중 회의를 열고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소집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의에 "(징계에 대해) 아직 예고만 됐을 뿐 실제 징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해 결정된 바 없어 뭐라고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투톱으로서 당내 분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론'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장 대표 사퇴론에 대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겠다'는 취지로 말했고,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수인 것으로 확인되자 '질서 있는 퇴진론'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장 대표는 지난 달 29일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면서, '당대표직 수성 모드'에 돌입한 모습이다. 또 '당의 기강을 바로세우겠다'는 발언을 연일 이어갔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도운 친한(親한동훈)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도 수차례 시사한 바 있다. 언론 인터뷰에서 김용태·김재섭·우재준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김재섭 의원은 1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대표의 징계 정치에 반발했다. 김 의원은 "윤리위가 정치적으로 누군가를 제거하는데 악용됐다는 지적은 매우 뼈아프다"며 "당대표의 사냥개 노릇을 하는 방식의 윤리위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가 대여 투쟁에는 힘쓰지 않고 당대표를 비판할 때만 앞장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선거 때 가장 전면에 나왔다. 민주당과 싸울 때는 당연히 싸우는 것이고 당대표도 민심에 역행한다면 당연히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만약 징계 사유가 된다면 징계하시라"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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