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에만 있던 무궁화" 나가사키서 실제로 피었다
[파이낸셜뉴스] "활짝 핀 무궁화를 보면서 고향과 가족을 애틋하게 그리워하며."
일본 나가사키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새겨진 문구지만, 정작 주변에서는 무궁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랬던 무궁화가 4개월 만에 첫 꽃을 피웠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월 위령비 주변에 심은 무궁화 15주가 개화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피어난 꽃은 지난 식재 행사 당시 대한민국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과 일본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양국의 우호와 평화를 염원하며 직접 손으로 심은 나무에서 맺어진 결실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평화공원을 찾는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핵무기의 참상을 알리는 동시에 미래 세대가 함께 피워낸 평화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비문에만 존재하며 마음을 아프게 했던 무궁화가 마침내 현실에서 피어나 원폭 희생자 영령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게 됐다"며 "한·일 청소년들이 함께 가꾼 무궁화가 만발한 것처럼 양국이 평화와 공존을 향해 미래로 나아가는 발걸음도 더욱 견고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기자 정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