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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제주도정 출범… "도민 삶 바꾸는 기후경제수도 만들겠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40대 제주도지사 취임식 열고 민선 9기 첫발
슬로건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 제시
제2공항 갈등엔 "신뢰 기반 사회적 합의" 강조
재생에너지·AI로 산업·일자리 선순환 구상
현장·신속·책임 행정으로 도정 운영 전환

위성곤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위 지사는 ‘먼저 만나는 미래, 기후경제수도 제주’를 도정 비전으로 제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위 지사는 ‘먼저 만나는 미래, 기후경제수도 제주’를 도정 비전으로 제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민선 9기 위성곤 제주도정이 '기후경제수도 제주'를 앞세워 공식 출범했다.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을 제주 미래산업의 축으로 삼고, 민생 회복과 갈등 조정, 책임 행정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성곤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도청 집무실에서 사무인수서에 서명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오전 9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도민 대표와 각계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취임식은 국민의례, 내빈 소개, 도지사 약력 소개 영상, 취임선서, 취임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위 지사는 민선 9기 도정 슬로건으로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를 제시했다. 도정 비전은 '먼저 만나는 미래, 기후경제수도 제주'로 정했다. 제주가 가진 바람과 햇빛, 청정 자연을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위 지사는 취임사에서 "도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 어떤 성과도 의미가 없다"며 "성과는 도민께 돌리고, 책임은 끝까지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신뢰와 절차를 강조했다. 위 지사는 "도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 절차를 마련하겠다"며 "갈등을 해결하는 힘은 권력이 아니라 신뢰"라고 밝혔다.

새 도정의 핵심 키워드는 사람과 기술이다. 위 지사는 청년이 머무는 제주, 좋은 일자리가 있는 제주, 환경과 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했다. 제주에서 배우고 일하며 꿈을 펼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기술 혁신이 일부의 이익이 아니라 도민 전체의 자산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향이다.

위성곤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위 지사는 이날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를 슬로건으로 민선 9기 제주도정의 출범을 알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위 지사는 이날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를 슬로건으로 민선 9기 제주도정의 출범을 알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기후경제수도 제주' 구상도 구체화했다. 위 지사는 전기차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되고,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호텔에서 관광객이 머물며, AI가 여행을 설계하고, 자율주행차가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제주를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제시됐다. 위 지사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도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공공 자산이 되도록 하겠다"며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이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도정 운영 방식은 현장·신속·책임 행정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위 지사는 "공직자가 만족하는 행정이 아니라 도민이 행복한 행정을 만들겠다"며 "책상 위 보고서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축하 메시지도 대독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께서는 저에게 국정 운영의 책임을, 위성곤 지사님께는 제주의 미래를 이끌 소임을 맡기셨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함께 만들어갈 동반자이자 원팀"이라고 전했다.

민선 9기 제주도정 앞에는 관광경기 둔화와 건설경기 부진, 청년 유출, 의료·돌봄 격차, 제2공항 갈등, 재정 여건 악화 등 현안이 놓여 있다. 새 도정의 성패는 제시한 비전을 얼마나 빠르게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바꾸고, 도민 생활의 변화로 연결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위 지사는 취임식 이후 도청 구내식당에서 청원경찰, 환경미화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첫날 일정을 이어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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