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 구호' 배재고, 사과 방문 연기… 서울교육청 현장점검·전수교육 추진
[파이낸셜뉴스] 고교야구 대회 중 발생한 '지역 비하 구호' 논란과 관련해 배재고등학교 측의 광주제일고등학교 직접 사과 방문이 광주제일고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1일 서울특별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소속 학생·학부모는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죄의 뜻을 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광주제일고 측은 "현재 우리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금일(1일) 방문은 재고해 달라"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과 배재고 측은 광주제일고 측과 협의해 향후 방문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배재고 측은 직접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의사는 변함이 없지만 구체적인 방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 지역 비하성 응원이 나온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학생 선수들이 품격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부 차원에서 살피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조만간 담당 부서를 통해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 측의 후속 조치 등을 확인하는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내 전체 학교운동부 운영 학교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 상대 학교와 지역사회 존중, 스포츠맨십, 인권 감수성, 역사 인식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이번 사안에 대해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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