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KR, 2조원 규모 재생에너지 '메가 플랫폼' 출격…AI 전력 수요 정조준
국내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플랫폼 출범, 초기 1.7GW, 개발 완료 시 10GW로 확대
태양광·풍력·연료전지 통합 운영…AI 데이터센터·반도체 청정전력 공급 거점 구축
KKR 경영권 확보, SK는 지분 투자 참여, 향후 경영권 확보 가능성도 열어둬
[파이낸셜뉴스] SK㈜와 글로벌 투자회사 KKR이 약 2조원(약 13억달러)을 투입해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플랫폼을 출범시킨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등 폭증하는 산업용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나선 것이다.
양사는 1일 재생에너지 플랫폼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새 플랫폼에는 SK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 SK이터닉스 등이 보유한 태양광, 육·해상 풍력, 연료전지 자산이 통합 편입된다. 사업 개발부터 건설, 운영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해 규모의 경제와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실제 플랫폼은 출범과 동시에 약 1.7GW의 운영 용량을 확보하며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자로 올라선다. 향후 개발 중인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총 10GW 규모로 확대된다. 이는 100MW급 AI 데이터센터 100곳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반도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청정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플랫폼은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에서는 KKR이 초기 경영권을 확보하고 SK는 지분 투자자로 참여한다. 다만 향후 협상을 통해 SK가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플랫폼은 SK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라면서 "SK는 글로벌 자본과 자체 사업 역량을 결합해 재생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본 효율성까지 강화한다는 구상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KKR은 이번 투자를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전략을 통해 집행한다. KKR은 현재 전 세계 1000억달러 이상의 인프라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2011년 이후 에너지 전환·재생에너지 분야에만 310억달러를 투자해 온 글로벌 인프라 투자 강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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