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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R&D 넘어 상업화' 나스닥 축소판으로 진화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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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R&D, 17년 상업화, 20년 생산
"현재 전 주기 밸류체인 도약 단계로"
제약바이오 코스닥 시총 약 20% 차지

미래에셋증권 김승민 연구원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개설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미래에셋증권 김승민 연구원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개설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연구개발(R&D) 중심의 성장 단계를 넘어 상업화와 생산, 글로벌 사업개발(BD)까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한때 기술수출에 의존하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 개발과 생산, 사업화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미래에셋증권 김승민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개설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코스닥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최근 제약바이오 주가 조정은 산업 경쟁력 약화가 아니라 반도체 등 다른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한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산업의 펀더멘털은 오히려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최근 10년 동안 지난 2014년 한미약품의 대형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2017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2020년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경쟁력 확보를 거치며 연구개발과 상업화, 생산 역량을 단계적으로 축적해왔다.

김 연구원은 "현재는 이 세 축이 동시에 작동하는 단계"라며 "유한양행 렉라자의 글로벌 성과와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 글로벌 빅파마와 이어지는 기술수출 계약 등이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바이오가 차지하는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 과거 전체 시가총액의 2~3% 수준에 머물던 제약바이오 업종은 코로나19 시기 10%를 웃도는 비중까지 확대됐으며, 현재도 코스닥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김 연구원은 특히 코스닥의 경쟁력을 "나스닥의 축소판"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는 합성의약품부터 펩타이드, siRNA, ADC, DAC, 이중항체,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까지 글로벌 제약업계가 주목하는 거의 모든 치료 모달리티를 보유한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는 것이다.

또 항암제를 비롯해 비만, 대사이상지방간염(NASH), 자가면역질환, 희귀질환, 알츠하이머 등 글로벌 메가마켓을 겨냥한 파이프라인도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인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과 비교해도 다양한 기술 플랫폼과 질환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제약바이오의 경쟁력은 앞으로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환경도 국내 바이오기업에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허 만료를 앞둔 글로벌 빅파마들이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글로벌 라이선싱과 인수합병(M&A)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오스코텍, 큐라클, 아리바이오 등이 잇달아 글로벌 기술수출과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제약바이오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대사이상지방간염(NASH),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중추신경계(CNS), 비만 치료제를 제시했다.

NASH 분야에서는 글로벌 최초 치료제 출시 이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디앤디파마텍과 한미약품, 올릭스 등이 주요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알츠하이머 분야에서는 뇌혈관장벽(BBB) 셔틀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가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을 가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도 장기 지속형 치료제와 근손실을 최소화하는 차세대 비만 신약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올릭스와 한미약품 등이 주요 기업으로 거론됐다.

이 밖에도 리가켐바이오와 오름테라퓨틱 등이 글로벌 학회 발표와 기술이전 가능성을 앞두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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