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선출… "민생·미래 책임지는 일하는 의회 만들겠다"
제13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 공식 선출
민주당 34석 절대다수 속 원 구성 본격화
송 의장 "도민 삶 불안 해소가 최우선"
제2공항·지방분권·제주특별법 과제 강조
8개 상임위 체제서 견제·협력 균형 주목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송영훈 전반기 의장 선출을 시작으로 공식 의정 활동에 들어갔다. 민선 9기 위성곤 제주도정 출범과 맞물려 새 의회가 민생 회복, 제2공항 갈등, 재정 건전성, 지방분권, 미래산업 대응 등 제주 핵심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제451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송영훈 의원을 제13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송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무한한 영광에 앞서 마음속 깊이 다가오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이라며 "지금 제주의 현실과 팍팍한 도민의 삶을 직시하면 제 어깨 위에 놓인 책임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밝혔다.
제13대 제주도의회는 7월 1일 출범했다. 전체 의석은 45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34석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국민의힘 8석, 진보당·조국혁신당·무소속 각 1석으로 구성됐다. 민주당이 재적의원 3분의 2를 넘는 의석을 확보한 만큼 원 구성과 의정 운영에서 다수당의 책임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임위원회도 8개 체제로 확대 재편된다. 기존 농수축경제위원회가 농수축위원회와 미래경제산업위원회로 나뉘면서 농어업과 미래산업 의제를 분리해 다루는 구조가 마련됐다. 경제, 에너지, 디지털, 미래 신산업 분야를 어느 상임위와 위원장이 주도할지도 새 의회 운영의 관전 포인트다.
송 의장은 이날 민생을 의회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장기화한 경기 침체 속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어민의 삶이 여전히 어렵고, 청년들도 미래 불확실성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도민의 삶 곳곳에 스며든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우리 의회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제2공항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언급했다. 송 의장은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대해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제주의 미래 발전과 환경 보전이라는 가치가 대립이 아닌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의회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방분권과 제주특별법 제도 개선도 전반기 의회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송 의장은 실질적인 지방분권 완성과 제주특별법 제도 개선에 힘을 모아 제주의 특수성과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지역 공동체의 활력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
새 의회는 다당제 구조라는 점에서도 이전과 다른 운영 방식이 요구된다. 송 의장은 "제13대 도의회는 네 개 정당과 무소속이 함께하는 다당제 구조이자 청년의 감각과 중장년의 연륜이 균형을 이룬 역동적인 인적 구성을 갖추고 있다"며 "다름과 다양성은 갈등의 이유가 아니라 더 나은 해답을 찾고 제주의 가능성을 키우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견제와 협력의 균형을 강조했다. 송 의장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은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행하겠다"며 "도정이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며 올바르게 나아갈 때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로서 생산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새 도정 출범 첫날 의회가 도정 견제 기관이자 정책 파트너로서 역할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선 9기 도정이 민생추경과 재정혁신, 제2공항 갈등 관리, 기후경제수도 구상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의회가 예산과 조례,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의장은 "의장이라는 자리는 권한이 아닌 책임의 자리임을 늘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높은 자리에 서기보다 낮은 자리에서 도민의 눈높이로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이 기대하면 응답하는 의회, 도민이 어려우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의회, 도민 모두가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는 의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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