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李·文 통합 메시지에도 계파갈등은 진행형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에 앞서 차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에 앞서 차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통해 당내 통합을 강조하며 계파갈등 봉합에 나섰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상징적 행보에 그칠 뿐, 물밑 당권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 등 당권주자들은 두 전·현직 대통령의 회동을 환영하며 통합 메시지에 호응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통합과 연대, 당의 자체적인 확장을 하는 게 맞고 그에 기초해 국민 통합까지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송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단합과 확장으로 성과를 만들고 그 성과로 증명하는 진짜 여당을 만드는 것이 두 분의 당부에 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차기 총선 공천권이 걸린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이어져 왔다. 송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요 정책에 반대했다며 '적통'이 아니라고 비판했고, 정 전 대표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또 정 전 대표의 대표적 성과로 꼽히는 '1인 1표제'를 두고 일부 의원들이 제도 보완 필요성을 제기하자, 정 전 대표 측은 "1인 1표제를 흔들지 말라"고 맞섰다. 이날 회동은 이 같은 당내 갈등을 진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당내에서는 통합 메시지만으로 계파 갈등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제출한 22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 명단을 거론하며 "이미 계파별 이해관계에 따른 물밑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는 원 구성부터 마무리해야 하지만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당내 갈등이 지역 구도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정 전 대표는 이날 이원택 전북지사 취임식에 참석해 메가 프로젝트에서 전북이 소외됐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정부에 날을 세웠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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