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어 상가도 흥행…래미안 트리니원 '나인 반포' 지하 완판
9호선 유동인구까지 품은 위치 강점
3.3㎡당 5천만~6천만원대로 저렴
"분양가 싸 임대 수익률도 좋은 편"
지상층도 절반 가량 팔려 '완판 기대'
"지난 주말엔 완전 불이 났었죠."
1일 찾은 반포동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입을 모아 지난달 28일 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의 상가 '나인 반포'의 청약에 대해 말했다. 나인 반포는 청약에서 지하1층 69실 중에 약 90%가 청약을 진행했으며, 이날 기준 지하1층이 완판됐다. 서울 도심에서도 아파트 상가 미분양이 속출하며 애물단지가 된 것과는 정 반대의 모습이다.
반포동 A 공인중개사는 "지하1층은 사업성이 있는 층이라 관심을 끌 것이라 생각했지만 빠르게 완판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나인 반포는 래미안 트리니원 단지 내에 지하 1층~지상 5층, 총 387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 분양은 160실이다.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실제로 이날 상가동은 문주 공사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나인 반포의 계약면적 3.3㎡당 분양가는 지상 1층 기준 2억원 수준이다. 같은 단지의 래미안 트리니원 일반 분양가인 3.3㎡당 8484만원보다 2배 넘게 비싼 가격이다. 지상2~4층은 1억원대다.
이번 청약에서 인기를 끈 지하1층은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지하로 연결되는 구조로, 단지 내 수요 외 역 유동인구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위치로 평가된다. 또한 3.3㎡당 분양가는 5000만~6000만원대로 지상층 대비 가격이 저렴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포동의 B 공인중개사는 "값싼 분양가로 임대 수익률이 좋은 편이라고 본다"며 "나인 반포 중에 가장 투자할만한 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인 반포 지상층은 최근 상가 시장 위축 등으로 미분양 및 공실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지상층은 아직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으로, 절반 가량이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후 수요 대비 큰 공급 규모가 부담으로 꼽힌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총 2091가구로 아파트 5.4가구당 상가 1실이 배정된 셈이다. 이에 더해 맞은편에 들어오는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도 상가를 포함하고 있다. 인근에 고속터미널 상가가 대규모로 들어서 있고, 래미안 원베일리와 메이플 자이가 상가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며 통매각을 하기도 했다.
인근의 C 공인중개사는 "절반이 팔렸다고 하긴 하지만 실제로 지상층의 투자 수요가 그정도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아직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청약 전이라, 투자자들은 인근 단지 및 상가 상황을 지켜보며 천천히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 공인중개사는 "지하가 완판된 만큼 지상도 속도가 느릴 뿐 완판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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