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제조업 대전환… 로봇·반도체 등 6개분야에 16兆 푼다 [피지컬AI 투자 속도]
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추진
금융위·산업부 '원팀' 지원
"절대 강자 없는 시장 선점"
국민성장펀드 마중물로 활용
투자 1호 LS전선 공장 증설
과기부도 "2030년 세계 1강"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인 피지컬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본격 속도를 낸다. 올해 AI·로봇 등 관련 분야에 약 16조원을 투입해 유망 선도기업과 메가프로젝트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부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피지컬 AI는 단순히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AI를 넘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기술이다.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이 대표적인 활용 분야로 꼽힌다.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초기 시장인 만큼 정부는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날 '오는 2030년까지 세계 1강으로 도약하겠다'며 '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 제조업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할 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정책과 금융정책을 연계해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출범한 'M.AX 얼라이언스'를 통해 제조업의 AI 전환과 기술혁신을 지원한다. 현재 산업부는 1500여개 산학연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제조 현장을 넘어 기업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장기 자금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생산시설 증설, 실증 인프라 구축, 해외 진출 등 성장 전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우선 국민성장펀드의 올해 공급분 30조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약 16조원을 AI·로봇·미래차·방산·반도체·이차전지 등 피지컬 AI 관련 분야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AI팩토리(LS전선, CJ대한통운, 이수페타시스, 대성하이텍) △로봇(두산로보틱스, 원익로보틱스) △미래차(현대모비스, LX세미콘, 매그나칩반도체) 분야 주요 기업이 참석해 성장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국민성장펀드의 첫 M.AX 투자 프로젝트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공장 증설'을 추진 중인 LS전선은 시장 선도 비전을 제시했다. LS전선은 M.AX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초장거리·고중량 해저케이블 생산과 품질 검사공정에 AI를 도입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LS전선에 800억원을 저리 대출하는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총사업비 1600억원 가운데 절반을 국민성장펀드가 부담하는 것이다.
참석 기업들은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대규모 시설투자, 실증 인프라 구축,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한 장기 인내자본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융위와 산업부는 향후에도 산업육성정책과 금융정책을 연계해 기술개발, 실증, 사업화, 스케일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가 한국의 피지컬 AI 글로벌 1강 도약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피지컬 AI 부문에 대한 장기적이고 과감한 금융지원으로 한국이 대체 불가한 초격차 산업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팩토리와 AI 로봇, 반도체는 다가오는 AI 시대 우리의 성장을 이끌 핵심으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대기업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M.AX 인프라 투자에 국민성장펀드가 든든한 성장 사다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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