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PER 6배' 갇힌 하닉, 45조 몸값으로 나스닥 간다… 최대주주 SK스퀘어 대박날까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이 임박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스1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이 임박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이 임박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완화될 경우, SK하이닉스의 지분가치 상승이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와 주가 전반에 긍정적인 여파를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을 상장할 예정이다. 발행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의 약 2.5%인 약 45조5000억원이다.

현재 SK하이닉스 지분 20.5%를 보유한 최대주주 SK스퀘어는 자산가치 변동이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어 이번 미국 상장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으로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ADR 상장으로 그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 대비 지속됐던 SK하이닉스의 저평가 국면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경쟁사인 마이크론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 중임에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11배 안팎인 마이크로 PER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시장 안착을 통한 패시브 자금 유입이 SK스퀘어의 자산가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패시브 자금이란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펀드나 ETF에 유입되는 자금으로, 나스닥 지수 편입 종목이 되면 이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규정에 따라 기계적으로 해당 종목을 매수하게 된다.

다만 신주 발행에 따른 SK스퀘어의 지분율 희석 우려와 장기적인 재원 마련 부담은 과제로 지목된다. 신주가 발행되면 SK스퀘어의 지분율은 공정거래법상 하한선인 20%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또 향후 지배력 유지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 소요가 불가피하다. 이에 장기적인 주주환원 여력과 확실한 실적 개선세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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