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3500억원 몸값' 오렌지센터 딜 클로징...기관들 러브콜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젠스타메이트-쿠시먼앤웨이크필드 컨소시엄 주관

오렌지센터 이미지. 젠스타메이트 제공.
오렌지센터 이미지. 젠스타메이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권역(CBD) 코어 오피스 시장에서 올해 주목할 만한 거래가 성사됐다. 금리 부담과 공급 확대 우려로 투자자들의 선별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진 상황에서도 '장기 현금흐름'을 앞세운 프라임 오피스가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2일 투자은행(IB) 및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젠스타메이트와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 컨소시엄은 서울 중구 순화동 '오렌지센터' 매각을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딜의 거래 규모는 3500억원 규모다.

이번 거래는 최근 오피스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과거처럼 입지 경쟁력만으로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시장에서 우량 임차인과 장기 임대차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캐시플로가 핵심 투자 포인트로 부상했다.

오렌지센터는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4173㎡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다. 서울역과 시청을 연결하는 CBD 핵심축에 자리해 서울역·시청역·충정로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KTX와 공항철도, GTX-A 등 광역교통망 접근성도 강점이다.

특히 IB업계가 주목한 부분은 임대 구조다. 주요 임차인인 이마트가 전체 면적의 98.6%를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계약 만기는 2033년 2월까지다. 사실상 공실 리스크를 크게 낮춘 장기 임대 구조가 안정적인 수익성을 원하는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서울역 복합환승센터, 북부역세권 개발, 힐튼호텔 부지 재개발 등 서울역 일대 대형 개발사업이 이어지면서 중장기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도 더해졌다. 최근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신사옥을 마련하면서 서울역·시청 권역이 CBD 내 새로운 업무 중심축으로 재편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부동산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코어 오피스의 본질'을 다시 확인시킨 사례로 봤다. 금리와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단순한 랜드마크보다 임차인 신용도와 임대차 기간,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거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가들은 기대수익률보다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오렌지센터는 CBD 핵심 입지에 장기 마스터리스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대표적인 코어 오피스 거래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젠스타메이트 컨소시엄은 매각 주관을 맡아 자산의 입지 경쟁력과 임대 안정성, 개발 모멘텀을 투자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입찰부터 실사, 조건 협상, 클로징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오렌지센터 #오렌지센터매각 #젠스타메이트 #프라임오피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