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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14% 폭락' 메타발 흔들린 국내 반도체…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이목 집중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그룹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그룹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빅테크 메타가 데이터센터의 사업 전력 변화를 공개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급락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오는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경우 최근 불거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과잉 우려로 급락한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도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예정돼 있고 29일엔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달 말 예정된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 역시 AI 투자 사이클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경제에 "최근 반도체주의 변동성은 새로운 악재가 등장했다기보다 동일한 현상을 두고 상반된 해석이 존재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과정에 가깝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시장이 예상한 수준 이상의 실적이 확인된다면 최근 확대된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일정 부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일 국내 반도체주는 메타의 새로운 사업 계획이 알려진 뒤 직격탄을 맞았다. 메타는 인공초지능(ASI) 개발을 위해 구축한 데이터센터의 잉여 연산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 계획을 공개, AI 인프라 투자 과잉 우려를 촉발시켰다.

메타의 발표 후 미국 뉴욕증시는 출렁였다. 샌디스크가 14.13%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5.49%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삼성전자는 9.06%, SK하이닉스는 14.57% 폭락하며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 만에 30% 이상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메타발 수요 피크아웃(정점 후 감소) 우려를 짚었다. 다만 이번 급락이 실제 업황 악화보다 과도한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가 임대하겠다는 데이터센터는 구세대 라인"이라면서 "AI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데도 관련 기업 주가가 무자비하게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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