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러스, 피지컬 AI 시대 정조준…"AIMR 기반 자율제조 시장 본격 공략"
배터리 장비 기업에서 자율제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차별화는 '통합 기술'…비용 절감 넘어 제조 혁신
내년 반도체 라인 양산 공급 목표
[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 엠플러스가 기존 배터리 장비 사업을 넘어 AIMR(자율산업이동로봇) 기반 무인화 장비와 자율제조 솔루션 사업에 본격 나서며 피지컬(Physical) AI 시대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피지컬AI 확산으로 제조업 전반의 무인화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자율제조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터리 공장을 최대 기회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성진 엠플러스 DX&C본부장은 "배터리 공장은 자율제조 전환 여지가 가장 큰 분야"라며 "배터리 공정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인 만큼 AIMR 적용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회사는 AIMR 판매를 넘어 자동화 장비에 머신 인텔리전스를 결합한 자율제조 시스템(Autonomous Systems Integration)을 구축해 기존 이차전지 장비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엠플러스는 AIMR 사업이 새로운 도전이 아닌 기존 자동화 기술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전극 자동공급 장치 등 장비 내부에서 축적한 무인화 기술을 공장 전체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고강호 CTO는 "장비 안에서 구현한 무인화를 공장 전체로 확장하는 것이 AIMR"이라며 "공정 이해와 자동화 노하우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부연했다.
엠플러스는 AIMR 자체보다 이를 공정과 로봇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 CTO는 "AIMR과 상부 로봇, 공정을 모두 이해해야 최적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며 "통합 노하우가 경쟁력"이라고 언급했다.
회사는 설계부터 조립, 제어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개발이 가능하며 최대 1톤급 AIMR과 군집 제어, 경로 최적화 기술도 확보했다.
AIMR은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작업 정밀도 향상, 양품률 개선, 물류 인프라 축소에 따른 공간 효율화, 공장 환경 모니터링, 안전관리까지 가능하다.
특히 천장형 물류 시스템을 대체해 공장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엠플러스는 지난 6월 AIMR 정부 실증사업을 마치며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올해 말 파일럿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반도체 생산라인에 양산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AIMR 사업은 향후 UV(무인이동체)와 특주형 배터리 팩·모듈 사업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20년 이상 축적한 제조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장비 사업과 AIMR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자율제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엠플러스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1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2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엠플러스의 기존 장비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AIMR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라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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