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에서 65만원 떨어졌는데"...애널들은 주가 420만원 간다는 SK하이닉스
[파이낸셜뉴스] 주가가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갈길은 멀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일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유휴 컴퓨팅 파워 판매는 인공지능(AI) 투자의 대표적인 수익화 사례"라며 "컴퓨팅 파워 판매가 AI 투자를 꺾는 게 아니라 더 가속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투자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5분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6.77% 상승한 23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지난 달 25일 기록했던 고점인 298만70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회복할 주가는 많은 편이다.
앞서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인 메타플랫폼스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이 반도체주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한 전일의 상황을 반박한 것이다. 메타의 컴퓨팅 파워가 팔아야 할 정도로 남아돈다는 데 주식시장이 주목하면서 AI 투자 경쟁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피크아웃(정점 통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9.06%와 14.57% 급락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메타에 앞서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파워 판매에 나선 xAI의 사례를 들어 시장의 우려에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xAI는 자사의 데이터센서인 콜로서스 1·2를 각각 앤스로픽과 구글에 임대해 투자비를 단숨에 회수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로부터 xAI는 임대료로 연간 260억달러에 받는다. 이를 두고 김 연구원은 "AI업체의 대표적 수익화 사례"라고 판단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미국 빅테크 7개 회사는 2028년에 잉여현금흐름(FCF) 기준으로 AI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에 나설 돈이 충분해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글로벌 AI 투자 규모는 올해 8000억달러에서 내년 1조1000억달러, 2028년 1조5000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KB증권은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이후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지금까지 100배 증가했고, 향후 5년간 추가로 100배 증가될 전망"이라며 "AI 투자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4%에서 2027년 50%로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석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 상향의 근거가 됐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90조원과 478조원으로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D램과 낸드플레시용 웨이퍼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각각 7%와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요 증가율은 각각 17%와 19%로 전망된다"며 "내년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은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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