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타벅스 응원' 후폭훙…배재고, 학생 안전 위해 한시적 사복 등교 허용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앞에 놓여 있던 배재고 야구부 비판 및 응원 화환이 수거되고 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고교야구 대회 도중 상대 팀 광주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고 배재고 앞에는 논란과 관련된 야구부 비판 및 응원 화환이 다수 놓여 있었으나 이날 오후 도로법 제74조에 근거, 강동구청에 의해 수거 됐다. /사진=뉴시스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앞에 놓여 있던 배재고 야구부 비판 및 응원 화환이 수거되고 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고교야구 대회 도중 상대 팀 광주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고 배재고 앞에는 논란과 관련된 야구부 비판 및 응원 화환이 다수 놓여 있었으나 이날 오후 도로법 제74조에 근거, 강동구청에 의해 수거 됐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불거진 '지역 비하 응원' 논란의 여파가 학교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배재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해 당분간 교복 대신 사복 착용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란을 일으킨 학생들에 대한 징계 절차도 착수한 상태다.

3일 배재고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학교는 이날부터 학생들이 교복 대신 사복을 입고 등·하교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외부에서 조롱이나 위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

학교 주변의 긴장감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배재고 교문 앞에는 지난 1일부터 야구부를 비판하는 근조화환과 학생들을 응원하는 화환이 함께 놓였으며,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서울 강동구청은 통행 방해 등을 이유로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는 논란의 중심에 선 학생들에 대한 징계 절차도 본격화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배재고 야구부 방문 점검 결과 보고'에 따르면 학교는 논란이 된 응원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을 학교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당시 함께 구호를 외친 다른 학생들에 대해서도 추가 회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교육청 조사 결과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경기에서 배재고 2학년 학생 A군이 "스타벅스 가야지"를 선창했고, 주변 학생들이 이를 따라 외쳤다. 이어 다른 학생 B군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운동부를 운영하는 서울 지역 초·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대회와 훈련 과정에서 혐오·차별 표현 사용을 금지하고 스포츠 인권 교육을 실시하도록 안내했다. 교육청은 오는 8월 17일까지 해당 학교들을 직접 방문해 교육 실시 여부를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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