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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야지" 홍명보-손흥민, 고성 오갔나...국회서 터져 나온 '라커룸의 진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과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과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홍명보 전 감독과 주장 손흥민(LAFC) 등 핵심 선수들 간의 이른바 '라커룸 갈등설'이 국회에서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2일 KBS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믿을 만한 제보를 근거로 대표팀 내 갈등 상황을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제보에 따르면, 갈등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 직후 발생했다. 당시 라커룸에서 손흥민이 동료 선수들과 경기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이를 본 홍 전 감독이 "너 지금 무슨 얘기 하고 있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경기 관련 논의 중이라고 답하자 홍 전 감독은 "그걸 왜 네가 얘기하느냐. 내가 해야지"라며 선수들에게 라커룸을 나가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제보의 핵심 내용이다.

진 의원은 이를 단순한 선수단 내분이 아닌 '감독과 일부 선수들 사이의 불화'로 규정했다. 그는 "감독과 선수 간 소통이 되지 않는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감독은 선수들을 잘 지도하라고 뽑아놓은 것인데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인터뷰 보이콧' 둘러싼 내홍…남아공전 선발 제외와 연관성 논란

이번 의혹은 앞서 불거진 '인터뷰 보이콧' 사태와 맞물려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취재진의 부적절한 대화가 공개되자 선수단은 인터뷰 보이콧을 결정했는데, 이 보이콧의 지속 여부를 두고 선수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홍 전 감독이 인터뷰 재개를 지시했음에도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이 이에 불응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선발 제외로 이어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와 홍 전 감독은 즉각 반박했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단 내 전체적인 내분은 전혀 없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다만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며 향후 입장을 밝힐 여지를 남겼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손흥민과 이재성의 선발 제외는 인터뷰 보이콧 등 내부 갈등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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