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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뒤 살아난 호르무즈…선박 통행량 5배 급증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이란 종전 MOU 체결 이후 통항량 빠르게 회복
하루 평균 10척→48척으로 약 5배 증가
60일 통행료 면제가 물동량 회복 견인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 여부 주목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뒤로는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고 인근에 어부가 있다. 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뒤로는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고 인근에 어부가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공식 서명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이란과 미국 간 국지적 충돌이 재발하면서 증가세는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해운 위험 분석업체 마리스크스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를 공식 체결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스크스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평균 100척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란이 사실상 자국 및 우호국 선박을 제외한 통항을 제한하면서 전쟁 기간에는 하루 평균 10척 안팎까지 급감했다.

이 같은 제한은 4월 8일 휴전과 종전 협상이 시작된 이후에도 유지됐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6월 17일 각각 테헤란과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현장에서 종전 양해각서에 공식 서명한 뒤 상황이 달라졌다.

MOU에 따라 이란은 60일간 통행료와 각종 수수료를 받지 않고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서명 이후 첫 완전한 1주일인 지난달 21~2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모두 335척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8척으로 서명 이전 하루 평균 10척보다 약 5배 증가했다. 일부 날에는 하루 80척이 통과하기도 했다.

다만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긴장도 다시 고조됐다.

이란은 오만 영해에 가까운 항로를 이용하려던 선박을 지난달 25~26일 공격했고, 이에 미국은 오만만에 배치된 전력을 동원해 이란 남부 해안 시설을 타격했다. 이란도 바레인과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을 공격하며 맞대응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밤 양측이 추가 공격을 중단했고, 30일과 이달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실무급 간접 협상이 진행됐다.
이 같은 충돌 여파로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은 다소 감소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예정된 선박은 모두 215척으로 하루 평균 36척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주보다는 줄었지만 전쟁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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